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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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키키 )
날 짜 (Date): 1998년 8월 22일 토요일 오후 10시 34분 29초
제 목(Title): 첫사랑...


오늘 난데없이 걸려온 전화는 오래전에 조금 알고 지내던 친구...

다음 달에 결혼 한다고 꼭 오라는 이야기 였다.
통신을 통해서 알게 된 그 친구는 약간....뭐랄까...
썩 순수한 마음으로 알게된 사이는 아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어떤 한 사람이 끼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했던 사람 이었다...
뭐.. 어짜피 그 당시에는 깨어진 사이 였지만..

사실 그친구의 전화는 받을 때마다 불안해지게 만든다.
자주 연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전화 할때면 꼭 그오빠 이야기를 꺼내서 내 속을 
뒤집어 놓곤 하니까...
이젠 별로 생각도 안나고 생각해보면 내가 어쩜 그리 감쪽같이 그에 대해 그렇게 
모르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 몸서리도 쳐 져서 더 이상그의 소식은  알고 싶지 
않았는데....오늘 그애가 나에게 전해준 것은 그 사람의 결혼 소식이었다.

담담히 그 이야기 듣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전화 끊고 나서 티비 보다가....
그냥 있으려니 약간 멍한 기분이 든다.

좀 짜증도 나구....
헤어질 당시에 내가 그 오빠보구 먼저 결혼하면 그 담에 내가 하겟다고 했는데...
아이구...  그게 현실로 나타나게 될 줄이야...
결혼이 장땡이란 건 아니지만 먼저 갔구나 싶으니까 기분이 진짜 묘하다.

결혼한 여자랑은 잘 살면 좋겟는데...하기사 뭐.. 내가 걱정할 일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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