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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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
날 짜 (Date): 1999년 9월 25일 토요일 오전 01시 00분 57초
제 목(Title): Re: 색깔.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삼촌이 오셨다.
그당시 나의 최대 관심사 였던 흰부분 메우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그러는 나의 
낑낑대는 모습을 보더니 화장지를 한장 가져와서는 손가락에 돌돌 말더니 약안 
비어보이는 색칠 부분위를 문질러서 빈틈없이 깨끗하게 메워주는 것이었다.
어린 마음에 너무 신기하고 신이나서 화장지로 그림을 박박 문질러서 다음날
선생님께 보여드렸다. 아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그런데 결과는 대 참패 였다.
크레파스로만 색칠을 해야만 좋은 그림이지 그렇게 손으로 문지르는건 잘못된 거 
라고 했다.
그 후... 난 더욱 열심이 흰부분 메우기에 골몰 할 수밖에 없었다.
여느 아이들과 비슷하게 나도 칭찬에 약한 아이 였으니까...

지금도 가끔 생각을 하는데, 그때 그렇게 쓸데없이 흰부분 메우기에 골몰하기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연습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 안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질 없는 선생에 의해 아이들은 획일적으로 자라난다... 제 색깔을 잃어버린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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