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 날 짜 (Date): 1999년 9월 25일 토요일 오전 12시 49분 16초 제 목(Title): 색깔. 어렸을 적에... 아직은 나 스스로 내가 누구 인지 별 관심이 없을 무렵... 그때 난 여섯살 이었고 동네의 미술학원 비스무레한 데를 다녔었다. 비스무레 하다는건...학원의 형식을 갖춘건 아니고 동네에 어떤 - 지금은 잘 기억도 안나는 어떤 아짐마가 동네 아이들 모아 놓고 미술지도룰 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 때 근처에 살던 큰댁의 같은 나이의 사촌도 다녔는데... 난 그때 그림을 그렇게 잘 그리는 편은 아니었다. 왜 그러냐 하면... 별로 칭찬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칭찬을 듣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 였다. 복사기에서 배껴 낸듯이 똑 같은 그림들 이지만 내 그림에서는 크레파스로 색칠한 그 색감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 이었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늘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색칠을 얼마나 꼼꼼하게 하느냐 였다. 하지만 늘 그 사촌보다 어딘가 허연부분이 더 많이 남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나의 이런 덜렁대는 성격이 드러나고 있었던 거 같다. 미술학원에서는 사촌이 늘 나의 비교대상 이었고... 내가 더 잘했다고 칭찬을 들은 일은 아마도 없었던거 같다.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색깔의 선택 이었다. 처음엔 같은 색으로 시작해도 어느새 내 그림은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이 되어있어서 그 부분도 지적을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