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8년 4월 15일 수요일 오전 05시 18분 10초 제 목(Title): 이태리와인? 프랑스와인? 오 노! 영국와인! 저 위에 있는 글들을 뒤늦게 읽어보니 대단했네요. 정말 아시는 것도 많으셔라.:> 이태리와인이 맛없다는 truth 님 말도 틀린건 아니지만, 제 입맛이 촌시러워서 전 이태리와인도 곧잘 마시곤 합니다. 사실 프랑스와인보다 싸니까요. 그런데 Chianti 란 놈은 가격이 꽤 쎈 편인데, 이게 좀 맛이 텁텁하고 아쌀한 맛이 없지만, 기름기 많은 이태리음식 먹고나면 얼추 어울리더라구요. 독일의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 개인적으로 잘 안맞더군요. 특히나 카비넷이니 모젤이니 리슬링이니 하는게 너무 달아서요. 독일 블랙포리스트 지역에서 나오는 카비넷이 제일 좋다고들 하던데 막상 거기 직접가서 먹어보니 남들은 좋다고하지만, 너무 달달한거 같았습니다. 프랑스에서 리용이란 곳에 가서 정통 불란서음식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원래 리용이 요리에 관한 자부심이 가장 강한 곳이라고 하던대로 정말 엄청나더군 요. 그런데 점심식사를 2시간 30분 가량 하는데, 와인을 약 2병이상 마셨더니 나중엔 뭐가 좋은 와인인지 나쁜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 식당매니저가 그러는데, 거기서도 첨엔 좋은 와인으로 내놓다가 나중엔 나쁜와인으로 간답디다 :> 여하가네 와인은 불랑서께 좋긴 좋습니다. 비싸지요. 더구나 요즘같은 IMF 시대엔 감히 못사먹게되죠. 그래도 불란서와인의 톡쏘는 쌉살한 맛이 그립긴하네요. 저 위에서 오공님이 미국영국음식은 먹을게 못된다고 하셨는데..히히 뭐 저도 대충 비슷하게 동의합니다. 영국사람들 스스로가 자기네 음식에 그리 자부심이 없죠. 그런데 놀랍게도 영국이 와인도 생산하긴 합니다. 기후가 안맞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프랑스에 붙어있는 쪽에서 나오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데, 예상외로 이 와인이 맛이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가격이야 무척 싸죠. 원래 서양요리엔 포도주가 많이 쓰이는데, 그래서 전 영국와인을 한두병 사놓고 요리할적에 즐겨 사용합니다. 맨입에 마셔도 괜찮지만..영국와인에 입이 길들면 나중에 와인맛을 평가할때 무조건 좋다 좋다 아 좋타! 를 연발할지 모르니까요. 다들 개인취향이 있나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음식은 프랑스와 이태리. 와인은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자동차는 독일과 일본. 옷은 영국과 프랑스. 햄버거는 미제가 제일 좋은 줄로 알고있는 거 같습니다. :> p.s. 아 Merlot --> 칠레 와인인데 아주 괜찮습니다. 감칠맛도 나고 쌉살하고. 비싼건 비싸지만 보통수준은 가격이 싸더군요. 정말 추천합니다. 불가리아와인도 괜찮다지만 이건 운이 따라야하구요. 캘리포니아와인도 좋지만, 캘리포니아와인보다는 호주와인이 더 좋은 와인을 고를 찬스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