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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8년04월01일(수) 01시37분31초 ROK
제 목(Title): Re: 언제는 유럽에서 그정도 하는




> 맛이없다는 말하고 먹을만한게 못하다는 말하고의
> 차이가 이보드에서 이루어지는지 전 처음 알았습니다

전 이정도는 이해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음식은 맛이 없다 -
한국음식은 먹을만한게 못된다는 말은 한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센스만
있어도 다른뜻으로 들린다는 것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 음식문화의 우열이 존재한다 몇몇나라만 알아봐도
> 할수있다 이것이군요

님은 정말 단순화 시켜 바꿔쓰기의 천재신가 봅니다.  전 비교의 대상만
있으면 문화도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화의 비교가
결코 쉽다고 생각한적도 없고 비교를 통해 합의롤 도출해 내는 것은 별로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독일의 음식문화가 프랑스나
이태리에 열등한지 굳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해도 그게 절대적인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를 우열로 착각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죠.  다만 독일의
와인 문화는 프랑스-이태리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고 요리 문화도 발전하지
못했다는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의 맥주 문화는
이들 보다 훨씬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좀더
세분화된 비교는 세계의 전체적인 흐름속에 또는 1:1 비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일의 음식이 웃기지도 않다는 말과 독일
의 음식문화가 웃기지도 않다는 말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합니다.
님은 이를 혼동하시는 것 같고 복잡한것은 단순화시켜 이해하는 성격을
가진것 같군요.

> 그리고 양으로 밀어 붙이시는것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 이태리 포도주는 돈이 아까와서 백병을 못먹고
> 확실히는 몰라도 열병이상은 충분히 되겠죠
> 그리고 이태리 음식은 질리게 먹었는데
> 제 생각에는 위대한 음식문화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양이고 아니고는 먼저 답했으니까 굳이 리바이벌 할 생각은 없고 . . .
이제와서야 님의 경험을 어렴풋이나 이해하겠는데 이 경험이 전부라면
전체가 먹을만한게 못된다는 말을 자신있게 하기엔 어림도 없다는 생각
입니다.  이것이 나아가 문화 전체에 관한 이야기면 더욱 그렇겠죠.

한국음식을 먹으며 위대한 음식문화라고 느끼지 못하는 한국사람들이
있읍니다.  오히려 열등한 음식문화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렇게 느끼는 것은 자유입니다.  누구는 맛을 중시해서 문화와 연계
시킬 수도 있고 누구는 위생개념을 생각해서 누구는 건강을 생각해서
. . . 그리고 링컨 대통령이 위대한 사람인지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사람
인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님은 이태리 음식도 먹을만
한게 못된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경험해본바 이태리 음식
문화에 대한 느낌까지는 생긴 모양이고 이에 대한 어떠한 가치를 부여
한것만은 분명한것 같군요.  이러한 것도 문화의 평가이며 비교이고
나아가 문화의 우열 논의까지도 갈 수 있게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시 말해 제가 이태리 음식과 문화를 좋아하고 이에 대해 여러 문헌을
참고해서 글을 올린다고 해서 님에게 이에 상당하는 글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 의견이 더 값어치가 있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다만
비방성 글이 아닌 진정한 논의를 위해서라면 기본은 갖추고 하자는
바램은 있었죠.  님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이군요.  제 생각
으로는 이태리는 음식-음료도 훌륭하며 나아가 음식 문화도 독특하고
많은 나라보다 상당히 진보해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음식문화를
이루었다고도 생각하고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이미 여러글을
통해 자세히 밝힌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이와 같이 위대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고 뿌리는 다르지만 비교해볼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우열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독일 음식 (즉 전통
요리)은 맛이 없고 이를 문화-역사-사회적 현상에서 이해해 보려했듯이
님이 이태리 음식문화가 위대한 음식문화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으면
왜 이태리식이 세계적으로 유명한가 왜 서울에 매달 이태리식 전문점이
수개씩 들어서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태리 음식-와인은 먹을만한게 못된다고 생각했을때 느끼는 의아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  그리고 다른 분들의 충고처럼 웬만하면 이
논의는 이제 접어두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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