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franz (이 승 재) 날 짜 (Date): 1997년09월27일(토) 18시40분07초 ROK 제 목(Title): 신자분들께 한가지 질문.. 네.. 저도 아직까지는 교황청 호적에 이름이 남아있는 신자인데..흠.. 한가지 간략한 질문을 하고 싶네요. 유일신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단히 무례하고 뚱딴지 같은 질문이지만.. 복사를 하면서도.. 전례부장을 하면서도.. 레지오 마리에를 하면서도.. 그리고 심지어는 성경공부를 하면 할 수록 신앙이라는 것에 자꾸만 회의가 생기더 군요. 내가 왜 저 중동( 이 단어도 상당히 서양인들 중심의 언어지만 )의 한 종족 이 믿던 하나의 샤머니즘이 발전한 - 이렇게 썼다고 너무 공격하지는 마시길.. 역사적 기록으로는 유대인들도 원래는 다신을 믿던 시기가 오래 지속되었으니까요. 구약에 여러번 언급되듯이.. 물론, 나중에 왕권을 쥐거나 하나의 권력 집단이 생겨나면서 우월한 하나의 종교가 생겨나게 되지만요- 종교에 목매달아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서양애들이 가장 즐겨쓰는 침략법의 최첨단에 섰던 종교를 믿는다는 것이... 흠냐.. 유일신의 개념.. 이것은 상당히 다른 종교에 대해서 과격해질 수 있는 교리인데요, 그리고 대단히 독선적인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좀 답답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하느님에 이렇게 열광했는지도 이상하기만 하구요.. 구교나 신교나.. 그 초기 교회가 가지고 있던 성격 -기존 사회에 대한 변혁과 가진자 보다는 못가진 자를 위하는 자세, 핍박받는 자들의 모임등 - 을 잃어 버린지 오래되었고.. 아직 가끔은 보이긴 합니다만, 실제적으로 전체적으로는 그러한 모습을 잃은지 오래라고 보는데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왜 아직까지 교회가 존재해야 하는지를. 지금 우리나라의 구교나 신교 모두 그 역할은 예전 우리나라에 있던 샤머니즘이나 또는 불교가 가지고 있던 그 역할 이상은 하지 못하는 듯 하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그냥, 하느님을 느끼면 된다는 말은 하지 마시고요.. 이런 식의 답변은 너무 많이 들었어요.. 어느순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진지하게 제가 이렇게 불평하는 것에 대해서 좀 설득을 해주실 분 계시면 좀 해주세요. 거의 17여년을 고민해왔지만 아직도 풀리지를 않는군요. 예전에, 친하던 신부님은 맹목적인 신앙보다는 의심할 수 있는 신앙이 더 건전한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시기도 했지만.. 후후.. 이제는 의심하는 신앙이 아닌 그저.. 비판적인 입장만 남아가는 듯 하네요.. 음.. 애구.. 한 분이라도 좋으니깐, 이야기좀 해주세요~~ (종교에서 이런 것을 바라는 내가 바보일 수도 있겠군요. 그럼..) 예전에두 지금도 프란체스코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프란이.. =============================================================================== School of Aerospace Engineering *~허그~* E-mail : gt0217b@prism.gatech.edu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쪽~쪽~* Telephone : 404) 876 - 35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