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맧) 날 짜 (Date): 1997년09월17일(수) 03시17분00초 ROK 제 목(Title): 막걸리 아저씨 4 어느 날, 길가에 세워진 트럭에서 기사가 내리는데, 토요특전미사에서 자주 만났던 그 분이었다. 반가웠다. 차의 속도를 줄이면서 그 분의 트럭을 유심히 보았다. 순간 나는 흐뭇한 웃음을 가졌었다. 그 분의 트럭에는 막걸리가 가득실려 있었다. 비닐병 마다 막걸리가 가득했고, 막걸리 병들은 상자마다 가지런히 채워져 있었다. 아하, 저 분이 막걸리를 배달하는 아저씨였구나. 무얼하는 분인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이 풀려 기분 좋군. 더더구나 막걸리 아저씨여서 마음이 흐뭇하고 푸근하군. 소주나 양주보다야 막걸리가 훨씬 낫지. 암, 낫고 말고, 갑자기 막걸리 마시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군. 저 분이 막걸리 아저씨였구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운전하다 보니 대학 정문에 이르렀다. 그 날 강의는 내가 막걸리 한잔 한 기분으로 했었다. *** 네가 내 곁에 오던 날 *** *** 내 마음은 *** *** 호수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