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맧) 날 짜 (Date): 1997년09월17일(수) 03시11분23초 ROK 제 목(Title): 막걸리 아저씨 3 그 사람의 트럭은 빈 트럭이어서 그저 개인 트럭으로 여러가지 화물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내 차에는 누가 보아도 복잡할 정도로 잡다한 짐이 많다. 우선 가방이 두 개이며 학생들의 레포트 용지 그리고 책들이 운전석 옆 자리에 널브러져 있다. 대학에 강의 다니다보면 레포트 용지는 수시로 쌓이기 마련이고, 참고서적들을 준비하느라 오래된 책들도 차에 묵혀 있을 때가 더러있다. 급정거를 하면, 아침에 가지런하게 챙겨놓은 책들이 바닥에 우두둑 떨어진다. 그래서 도시락은 언제나 고정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가방이 쓰러지면서 가방 안에 물건들이 쏟아질 때에는 신경질이 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성모님께서 나에게 인내심을 키워주기 위한 기회라 여길 뿐이다. 몇몇 대학에 강의 나가기 때문에 시내를 운전해 갈 때가 많다. 승용차가 아니기 때문에 2차선이나 3차선으로 다니다 보니 자연 시내버스와 트럭들과 어울리게 된다. *** 네가 내 곁에 오던 날 *** *** 내 마음은 *** *** 호수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