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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8)
날 짜 (Date): 1997년05월02일(금) 03시34분27초 KST
제 목(Title): 사랑은 무엇인가 [최기산 신부]


사랑은 미움의 반대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얼마나 미움이 가득차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보자.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더 커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구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리의 맥박은 더 
빨라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남을 미워한다.  어떤 때는 그 미움이 심해져서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슴 깊숙이 파묻혀서는 뿌리가 잘 뽑히지 않아 그 
진액을 자꾸 뿜어 낸다.
조용히 눈을 감자.  고개를 숙이고 호흡을 조정하면서 '혹 누구를 미워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자.
예전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살이 필름을 머리에서 돌려 보자.
특별히 남을 미워했던 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 
내자.  그리고 미움을 사정없이 몰아내자.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보자.  굼肩린� 차근차근해 나가다보면 우린 행복해질 수 있다.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신자 생활 10년을 했어도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는 무언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아무리 신자 생활을 잘 해보겠다고 해도 아무리 주님을 사랑해 보겠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마음일 뿐이다.
그러한 결심을 지속시키기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이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못들을 치워야 자동차가 나가지 않겠는가!
바로 내 마음속 어느 한구속에 자리잡은 미움의 응어리, 마음 중간쯤에 있는 
미움을 모두 없애야 한다.

어떤 이들은 몇 십년간을 미워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왔기 때문에 가슴깊ㅇ이 뿌리 
내린 미움의 응어리를 뽑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결심만으론 안된다.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서야 사랑의 마음을 나타내는 붉은 색을 칠 할 수 있다.  
만일 검정 색깔의 미운 마음에 붉은 사랑의 마음을 집어넣으려면 물이 잘 안든다.  
알게 모르게 미워한 사실을 기억하자.  이 밤이 다 새도록, 아니 이 한 해, 이 
생명 다하도록 말이다.

우리는 나약한 인간!
우리는 미운 사람을 볼때마다 더욱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는걸 가끔 느낀다.
그 사람의 코나 눈을 봐도 밉고 신발짝만 봐도 미움이 솟아나는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결국은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알아주고 도움을 주었다면 미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루가 복음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너희가 만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6, 27-36 참조)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주겠다' 고 하겠느냐?" (6, 42).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자꾸 미워지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자기 자신의 
들보를 생각해야 한다.  교수가 학생을 미워하고 신학자가 신학도를 미워하고 
신학도가 신학자를 미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성직자도 수도자도 평신도도 모두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국민과 위정자도 
생각해볼 문제다.

미움에서 사랑에로의 전이를 바로 회개라고 한다.  가슴을 펑펑 치면서 내 
탓이라고 외치는 것이 회개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영세한지 한 달 후에 어떤 사람은 1년, 어떤 사람은 10년 후에 소위 
냉담을 한다.  하느님과 담을 쌓ㄹ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ㄸJㄴ 사람은 신앙생활 10년에도 하느님께 대한신심이 두텁지 못하다.  
주기력하며 기쁨도 평화도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마르코 복음 1 장 4절을 보면 요한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 했고 예수님은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하고 외치셨다.  수종도 베드로도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사도 2, 38) 하고 하였다.

우리는 무엇보다 회개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세례받을 자격도, 복음을 믿을 자격도 없는 것이다.  사랑으로 완전히 변화된 
연후에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는것이 순서이다.  그 순서를 잘못 밟는 사람들이 
냉담을 하고 무미건조한 생활을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아, 땅아, 그를 찬양 하여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생물들아, 그를 찬양하여라."

                                  (시편 6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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