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조수사) 날 짜 (Date): 2000년 4월 20일 목요일 오전 09시 03분 11초 제 목(Title): [요즘느낌] 부활하기 십자가에서 데리고 내려온 예수의 몰골은 정말로 처참했다. 몸 곳곳에 시퍼런 멍이 들고 손목과 발에 검붉은 핏자국 힘줄과 터진 핏줄이 범벅이된 뻥 뚫린 못자욱. 옆구리에는 피와 물이 조금 흐르고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상한 냄새도 났다. 얼마 동안을 그냥 바라봤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했다. 예수의 지난 삶들이 순식간이 지나쳐 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푸념하듯 죽은 예수에게 말했다. " 그렇게 사니 이렇게 죽지, 나처럼 살면 안 죽어 " 라고. 그런데 곧이어, " 그렇게 사니 이렇게 죽지, 나처럼 살면 안 죽어 " 라고 나에게 말씀하시는 예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멘. (2000년 1월 30일, 연피정 여섯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