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mary (마랴~~)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15시48분14초 KDT 제 목(Title): '마리아'는 누구인가? (5) 첫 신앙자 복음사가들은 마리아의 위대함을 한낱 예외적은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히 취 급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겸허한 신앙자로서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믿음의 암야(暗夜)를 걸은 것으로 되어있다(루가 1,45). 마리아가 받은 계시 ...영보 이후 예수님은 마리아의 신앙 대상이 되었으 며 그 신앙은 구약 성서 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예언자들의 교훈에 의 하여 조명되었다. 그녀가 낳은 아기는 예수라고 불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시며 다윗의 자손, 이스라엘의 왕이시다. 마리아는 아기를 성전에서 봉 헌할 때, 야훼의 종에 관한 예언이 만민의 빛이요 반대 받는 표적이 되실 당 신 아들에 적용되었음을 깨달았다. 이 명백한 대목 외에도 마리아는 당신 아 들의 비천한 침묵 생활 안에서도 가난한 메시아의 모습을 알아차려야 했으리 라고 - 성서에는 그런 언급이 없는데도 - 생각할 수 있다. 어머니께 말씀하 시는 예수님은 예언자들의 무뚝뚝한 어투를 사용하셨는데, 마리아는 그 말씀 속에서도 당신 아들의 독자적 권위를 인정해야 했고 육체적인 어머니의 위치 보다 신앙인의 우위성을 깨달아야 했다. 마리아의 성실성 ...루가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을 때 어떠한 믿음을 보였는가에 대하여 주의 깊게 기록하고 있다. 즉 그녀는 놀라 어리둥 절하기도 했고(루가 1,29), 이의(異議)를 제기하기도 했으며(루가 1,34), 시메온 의 예언을 듣고 몹시 놀라기도 했고(루가 2,33), 성전에서 예수님의 말을 못 알아듣기도 했다(루가 2,50). 스스로 이해하지 못할 신비에 부딪치게 되면, 그 내용을 거듭 되뇌며 명상했고(루가 1,29; 2,33), 자기가 관여된 사건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여 마음속으로 그 의미를 묵상하면서(루가 2,19. 51) 상기하곤 했 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마리아는 비록 그것 이 지기의 장래 계획과 상치되거나 장부 요셉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일일지라도 (마태 1,19-20) 그것을 수락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녀가 행한 엘리사벳 방문과 성전에서의 예수 봉헌은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님 자신이 행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마리아가 엘리사벳 을 방문할 때에 선구자 요한을 성별(聖別)하였고, 성전에서의 봉헌시에는 자신 을 당신 성부께 봉헌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당신 아드님이 공생활을 시작하 신 뒤에 마리아는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침묵 속에 하느님께 성실하였다. 마리아의 찬가 ...루가는 마리아의 찬가를 통하여 팔레스틴 지방의 한 전 승을 전해주고 있다. 그 전승이란 마리아 자신의 말 자체보다는 오히려 당시 교회 공동체의 감사의 정을 전달코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루가는 그것을 마 리아 자신의 기도로 표현하고 있다(루가 1,48). 마리아는 시편의 전통적인 형 태 특히 감사 시편의 표현 형식을 따라 하느님 나라의 도래라는 새로운 사실 을 노래한다. 이 찬가에는 하느님 백성을 위한 봉사에 전력을 기울이는 그녀 의 자세가 표현되어 있다. 결국 그녀 안에서 그리고 그녀를 통하여 구원이 알려지고 약속이 성취되었으며, 그녀의 가난을 통하여 진복의 신비가 실현된 것이다. 마리아의 신앙은 다름 아닌 하느님 백성의 신앙이며, 끊임없이 암흑 과 시련을 체험하면서도 구원에 대하여 묵상하고 헌신적 봉사를 통하여 조금 씩 빛을 받아 깊어져 가는 겸손한 신앙이다(요한 3,21; 7,17; 8,31-32). 이렇게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마음에 간직하는 신앙을 갖고 있었기 때 문에, 예수께서는 "당신을 그 배에 잉태한 여인은 행복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루가 11,2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