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mary (마랴~~)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15시46분59초 KDT 제 목(Title): '마리아'는 누구인가? (4) 어머니 복음서는 그 전승의 모든 단계에 있어서 마리아를 무엇보다도 "예수의 어머 니"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단 순히 이 호칭만을 사용한다(마태 12,46; 마르 3,31; 루가 2,48; 8,19; 요한 2,1-12; 19,25-26). 그리고 호칭은 구원 사업에 있어서 마리아의 역할을 남김없 이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되기를 스스로 원하였는데, 성모 영보의 기록이 그 경위를 분명히 하고 있다(루가 1,26-38). 루가는 마리아가 천사의 예기치 않은 아룀을 받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이해하려고 고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천사는 마리아가 처녀로서 잉태하리라는 것을 계시한다. 마리아는 그 계시를 완전히 이해하고 승낙한다. 이렇게 마리아도 아브라함과 모세 및 예언자들과 같이 주님의 충실한 종인 것이다. 그들이 주님께 봉사하였듯이 아니 그 이상 으로 마리아도 자유로운 승낙으로 하느님께 봉사한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낳고 나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처럼 어머니로서 의 소임을 시작한다. 그것은 예수님을 양육하시는 일이었다. 마리아는 자기 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요셉과 더불어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대리고 가서 주 님께 봉헌한다. 이리하여 어린 아기가 아직 스스로 인간적 의식으로 할 수 없는 봉헌을 대신하여 한 것이다. 그때 그녀는 아기를 대신하여 시메온으로 부터 아들의 사명에 대한 말을 듣는다(루가 2,29-32. 34-35). 마리아는 예수님 을 위하여, 자신의 신분을 자각하고 행동하는 좋은 교육자였으며(루가 2,48), 그 반면에 예수님은 마리아에게도 요셉에게와 같이 잘 순명하셨다(루가 2,51). 마리아는 예수님이 성장한 후에도 항상 예수님의 어머니로 남아 계셨다. 그녀는 예수께서 선교 생활을 시작할 때에도(마르 3,21. 31) 그리고 이별의 고 통을 맛보아야 하는 십자가 밑에서도(요한 19,25-27) 항상 당신 아들 곁에 있 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성장함에 따라 마리아의 역할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루가와 요한은 예수님의 성장 과정에 있어서 획기적인 두 사건을 지적 하여 그 점을 강조한다. 즉 루가는 예수께서 이스라엘인으로서 율법상의 의 무와 권리를 취득하여 열 두 살에 달하였을 때, 자기의 첫째 가는 의무가 하 늘에 계신 당신의 아버지에게 대한 예배라는 것을 양친에게 선언하신 경위를 (루가 2,49), 요한은 예수께서 선교를 시작할 당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어머 니 마리아에게 "부인 그것이 제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요한 2,4) 하고 대답한 사실을 전해준다. 이것은 아들이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 다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는 분의 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 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분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예 속되지 않은 독자적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그후 어머니 마리아 는 예수님의 충실한 반려로서 숨어 봉사하셨다(참조 마르 3,32-35; 마태 12,46-50; 루가 8,19-21; 11,27-28). 이러한 어머니로서의 봉사와 역할은 십자가 밑에서 완성된다. 시메온은 예수님이 겪어야 할 운명을 예언할 때, 이스라엘의 분열과 마리아 자신이 겪 어야 할 믿음의 시련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예리한 칼이 꿰뚫을 것이라고 하 였다(루가 2,34-35). 요한은 마리아의 어머니로서의 사명이 갈바리아에서 완성 되었다고 가르친다(요한 19,25-27). 요한이 그 장면에서 묘사하는 정경은 세부 에 이르기까지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예수께서는 십자가 밑에 서 계시 는 마리아에게 하느님 왕국의 주권을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여인"이라 는 엄숙한 표현을 다시 사용한다. 그리고 거기에 서 있는 제자들을 가리켜 "이 사람은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하심으로써 마리아가 그후 하느님의 백 성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지위를 공포하신 것이다. 루가는 마리아가 열 두 제자와 함께 성령의 강림을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 실을 지적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마리아의 사명을 은연중에 시사하려고 하였 다(사도 1,14). 마리아가 이렇게 인류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마리아 안에서 시온의 딸인 하느님의 백성이 구체화되었다고 보는 루가의 견해와도 일치된다 (루가 1,2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