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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mary (마랴~~)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15시49분41초 KDT
제 목(Title): '마리아'는 누구인가? (6)

 마리아와 교회

지금까지 아야기한 것은 아래와 같이 성서 신학적으로 요약하고 또 부연할
수가 있다.

동정녀
...마리아는 다른 모든 사람과 같이 하느님의 은총의 힘으로 믿음
을 통해 구원을 얻도록 불렸고, 또 당신의 아들의 희생에 의해 구원되었다.
그런 뜻에서 마리아는 신앙인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한편으로 교회 안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온전한 믿음으로 하느
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완전히 실행해 나아가는 교회의 참 모습이 그
녀 안에 나타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이 정화하여 성화한(에페
5,25-27) 그리스도의 신부(에페 5,32), 더욱이 처녀인 신부(참조 묵시 21,2)이
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교회의 이러한 소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순결
한 처녀로서 그리스도에게 정혼(2고린 11,2)한 것이다. 마리아는 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교회의 성실을 최초로 그리고 가장 완전한 모양으로 실천하였
다.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동정으로 머물도록 부르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
으며 그녀의 모성이 동정성의 가치를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성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하와와 반대의 태도를 취하는 "처녀인 교회"의
모습을 역사 안에 제시한다(참조 2고린 11,3).

어머니
...그리고 또한 마리아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교회의 어떠
한 구성원과도 다른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즉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이
시며 그것도 당신의 원의에 의해서이다. 그리고 그녀가 하느님의 아들을 낳
기로 동의한 것도 하느님 백성을 위한 것이다. 이렇게 마리아는 항상 하느님
의 백성을 대표하면서 하느님께서 계시해 주시는 구원 계획에 동의하고, 동참
한다. 마리아의 이러한 역할을 놓고 볼 때 그녀가 시온의 딸(스바 3,14; 참조
루가 1,28)이라든가 어머니로서의 역할로 인하여 새 예루살렘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묵시록 12,5에는 새 인류, 즉 교회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장자로 둔, 한 여인에 비겨지고 있다. 이 일은 구체적으로 마리아
를 통하여 이루어졌기에 "여인"이며 "어머니"인 인물이 단순한 상징적 존재가
아니라 마리아 안에 하나의 구체적 실재가 괴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다. 왜
냐하면 뱀한테 속을 하와(창세 3,13)와 반대의 입장에 선 마리아는 - 하느님께
서 뱀의 공격으로부터 구해 준 여인(묵시 12,13-16) - 교회와 더불어 같은 역
할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2고린 11,3; 창세 3,13), 그리고 바로 이것이 구원
경륜 안에서 마리아가 갖고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성교회의
전통에 따라 예수님을 "새 아담"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마리아를 교회와 더
불어 "새 하와"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리아의 신비
...성서의 계시를 중심으로 마리아의 신비를 교회의 신비
와 관련시켜서 고찰할 때에 그녀의 존재의 의의가 잘 드러난다. 교회는 마리
아가 본래 숨어서 체험하던 것을 사람들 앞에서 명백히 하는 역할을 맡고 있
다. 교회와 마리아는 둘 다 동정의 성격을 갖는 동시에 또한 하느님을 신랑
으로 모시는 혼인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양자는 모두 모성의 성격을 가지며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아들을 낳는다(루가 1,35; 마태 1,20; 참조 로마 8,15). 처
음에는 그리스도(루가 1,31; 묵시 12,5)를, 다음에는 그리스도의 지체(요한
19,26-27; 묵시 12,17)를 낳는다. 마리아의 동정성의 신비는 그녀가 그리스도
의 은총으로 그 존재의 근저에 이르기까지 "거룩하고 흠없는 아름다운 자"(에
페 5,27)로서 완전히 순결하였던 점에 있다. 그리고 모성의 신비의 참 뜻은
예수께서 시련을 당하시고 십자가 상에서 임종하실 때까지의 지상 생활 동안
과(루가 2,35; 요한 19,25-26; 참조 묵시 12,13) 아들의 부활의 영광에까지 참
여함으로(참조 묵시 21장) 당신의 아들 예수와 완전히 일치하여 있었다는 점
에서 드러난다. 처음부터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하였던" 마리아는(루가
1,28)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통하여 충만한 은총을"(에페 1,6) 받고 있
는 교회의 한 구성원의 차원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 중재자이신 하느
님의 아들 예수께서 모든 인간의 형제가 되고 그들과 유기적 연결을 갖게 된
것은 오직 마리아를 매개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모인 교회(골로 1,18)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
과 마찬가지이다. 마리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이상의 근본 사실에
그 기반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것은 어머니인 교회에 대한 태도와 직접적으
로 결부되어 있다(참조 시편 87,5; 요한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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