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phael (까만천사) 날 짜 (Date): 1998년 10월 28일 수요일 오후 09시 47분 12초 제 목(Title): [실화] 내가 겪은 고백성사.. 안녕하세요. 이종국 라파엘입니다. 음.. 이건 모두 실화임을 밝혀 드립니다. 제가 겪은 것 2가지와 아시는 외국 신부님이 겪으신 이야기입니다. 제 나이가 나이이닌 만큼..좀.. 레파토리가 그렇지요.. 저의 재작년 까지 고백성사 레파토리는 오직 2개였습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음탕한 생각을 했습니다 -_- ' 뭐.. 그런 이야기이지요. 이것 때문에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1. 울 성당에서.. 신부님과 무진장 친했어요. 고민도 많이 상담하고, 신부님 일도 많이 도와 드렸는데요. 한달에 한번은 꼭 고백성사를 드리는 착한(?)학생이었습니다. (현재 26세..그때는 대학교 2학년때..) 매달 역시.. 똑같은 레파토리였지요. 그날도 역시나 똑같은 레파토리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음탕한 생각을 했습니다.' 신부님 : ' 야.. 너 또 했냐?' 나 : '??? *.* ' 신부님 : '바까라' (바꿔라의 경상도 사투리.) 나 : '예..' T.T 쩌업.. 나올때.. 완전.. 기막혔습니다. 2. 명동성당에서.. 그날은 명동성당에 가서 크리스마스 전에 판공성사를 보러 갔습니다. 외국 신부님이셨지요. 또 똑같은 레파토리로 말했습니다... ' 거짓말을 했습니다. 음탕한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 신부님 : '음.. 그럼 음탕한 성생활을 했습니까?' 나 : 예??? 외국 신부님 : 음탕한 성생활을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나 : 저 한번도 안했는데요.. 외국 신부님 : 잘했습니다. 나오면서 얼굴이 벌게져서 나왔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영어로 풀이하면 굉장히 정상적인 말인데.. 한국말로 직역하니 좀 심하게 되더군요. 3. 외국 신부님께서 저에게 들려주신 이야기. 외국 신부님께서 한국 오신지 3달째 였답니다. 한국말도 잘 못하시지요. 그래서 보속으로 무조건 '주의기도 외우세요.' 라고 했답니다. 그 날도 여전히.. '주의 기도 외우세요.' 라고 내내 했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들어왔답니다.(들어온 기척이 나더래요..) 뭐라 뭐라 하더래요..(한국말이니 알아 들으실 턱이 없지요.) 그래서 역시 신부님의 레파토리 '주의 기도 외우세요' 또.. 뭐라 뭐라 하더래요. '주의기도 외우세요.' 또.. 뭐라뭐라 하더래요. '주의기도 외우세요.' < 점점 톤이 높아져갑니다. 또.. 뭐라뭐라 하더래요. '주의기도 외우세요.' < 화가 납니다. 또.. 뭐라 뭐라 하더래요. '주의기도 외우세요!!!!' < 진짜 화났습니다. 또.. 뭐라 뭐라 하더래요. '주의기도 외우세요!!!!!!' < 이성을 잃었습니다.!! 문을 박차고 나오셔서.. 그 사람이 누구인가 알아보려고 했답니다. 그 뒤... '신부님 식사하시라니까요...' > 본당 식사 책임 아줌마. 그 신부님과 저와의 이야기의 교훈. '절대 레파토리는 리바이벌 하지말자!! 진짜 고백하자!! 형식적으로 말고..' 쩌어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