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09시 52분 49초 제 목(Title): 한/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 [종교] "사회주의 공유 가치에 귀기울여야" ▶프린트 하시려면 우리 겨레가 `새로운 출애굽' 시기를 맞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회주의 가치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이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구원과 민족의 해방체험'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선 함세웅 신부는 “공유의 삶, 공유의 정신, 나눔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민족해방체험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발제하며 “새로운 변혁의 시대마다 해방과 평등의 삶을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의 삶을 지금 이 자리에서 재생키 위한 작업, 바로 그것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해방체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이기적으로 치닫게 하는 자본주의 한계를 올바로 인식하고 공유와 연대적 가치를 주창한 사회주의를 그리스도교적 나눔의 원리로 보완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며 “겸허하게 사회주의의 이론에 귀기울이고 공유의 본뜻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구원과 민족의 해방체험'을 발제한 차광호 신부(마산교구 청소년국장)는 “계급차별이 뚜렷했던 봉건제도 하에서 초기 한국교회의 천주교인들에게 평등은 구원의 표지였으며 순교를 감내할 수 있었던 해방 체험”이었다고 분석한 뒤 역사 안에서 체험한 해방적 구원을 오늘 이 시점에서 재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차 신부는 이어 “경제를 우선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요구, 민족 분단의 비극 속에서 한겨레의 통일을 위한 화해의 노력”이 해방의 표징이라고 풀이했다. 토론자로 나선 원로 신학자 박순경씨(전 이대교수)는 “사회주의적 공유의 개념을 조심스럽게 수용해야 한다는 함 신부의 주장은 우리 교회사회, 민족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씨는 “우리 신앙인들이 잊어서는 안될 역사적 진실이 있다”며 “한국 교회가 분단고착화에 기여했고 여전히 반통일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맹민영 수녀는 토론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공유적 가치를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몸으로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4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립 20돌을 맞아 설립된 사단법인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은 이번 첫 심포지엄에 그치지않고 `신앙과 민족의식'을 대주제로 열네 차례의 토론회를 연이어 열 계획이다. 손석춘 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