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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1998년 8월  4일 화요일 오후 01시 25분 44초
제 목(Title): Re: 다시 질문요..




>그럼 영성체를 모시기 전에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도 됩니까?

물론입니다. 영성체를 모시기 전에 꼭 고해성사를 보실 필요는 없습
니다. 다만 대죄를 범했거나 아님 자신이 생각하기에 성체를 모시기
에 조금 미진하다고 생각되었을 때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모시면
됩니다. 이어서 올린 '성체성사'에 대한 글중 [6.성체성사를 받기에
합당한 준비] 부분을 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부활절과 성탄일 미사때 영성체를 모시기 위해선 필히 
>고해성사가 선행되어야 하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 판공성사는 어떠한 근거로부터 비롯된 의무인지 궁금합니다.
>참된 신앙생활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데 과연 누가 정한 
>필요조건입니까?

다음은 하이텔에서 퍼온 판공성사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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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성사'라는 말은 우리 한국 교회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에서 정한 신자의 의무, 즉  주일을  거룩하게  지낼
것, 단식.금육재를 지킬 것, 일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고백성사를 보
고 영성체를 할 것, 혼인법을 지킬 것 등 네가지 규정 중 하나인  '일
년에 적어도...'라는 규정을 말합니다.
 우리가 신자로서 참된 신심생활을 하려면, 자주 고백성사를 보고  영
성체 함으로써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져야 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사정
이 있든지 아니면 신앙이 미지근하든지 하여 그동안 성사를 보지 않았
다면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의무를 지워서라도 성사생활을 하게 하려
는 것이지요. 이를 '판공성사'(辦公聖事)라고 합니다.
 판공성사를 보는 시기는 교회의 가장 큰 축일이라 할 수 있는 예수부
활 대축일 전(봄판공이라  함)과  예수성탄  대축일  전(가을판공이라
함), 두 차레로 정하였는데 그 때마다 자기가 소속된 본당에서 성사표
를 보내옵니다. 이는 고백성사를 보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서,
신자는 성사를 본 후 성사표를 고해소 안에 준비된 바구니에 넣고  나
옵니다. 그러면 신자들의 신심의 정도를 사목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성사를 보았는지의 여부를 교적에다 기록하고 합니다. 그러므로  판공
성사를 가능하면 자기가 소속된 본당에서 보도록 권장하는 것도 이 때
문입니다. 어떤 사정이 있어 다른 곳에서 판공성사를 보았더라도 성사
표는 자기가 소속된 본당에 제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겨우 판공만을 지키는 신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최
소한의 경우를 규정하고 있는 것으므로, 가톨릭 신자라면 평소에도 고
백성사를 자주 보고 성체를 자주 영함으로써 하느님과 이웃과의  사랑
을 키워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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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셨겠지만 '판공성사'라는 개념은 한국천주교회에서 지정한
일종의 local rule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교회법으로 지정한 신자의
의무 중 '적어도 1년에 한 번, 가급적이면 부활 시기에 성체를 
모셔야 한다.' 라는 규정(다음글에 나와 있을 겁니다.)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거구요. 
참고로 두 번의 판공성사를 보지 않으면(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판공성사표를 자기 교적이 등록된 성당에 제출하지 않으면) 
교회법상 '냉담자', 즉, 신앙에 열심하지 않는 신자로 분류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평소에 자기 양심이 시키는 바대로, 고해성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때 보는 것만으론 참된 신앙생활이 안되는 
>것입니까?

물론 안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판공성사를 보지 않아서 '냉담자'로 분류되었다고 해도 
그로 인해 교회 내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니고
또 실제로 판공성사를 봤냐 안봤냐의 여부가 그 신자
의 신심을 판가름하는 절대 기준이 되진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거 꼭 해야 돼?' 하고 '이정도는 최소한 해야 
되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는 관점의 차이겠지요. 뭐, 
어느 쪽이 '옳다'라고 못박을 수는 없겠지만 성체성사와 
고해성사가 카톨릭 신자들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또 
[부활]과 [성탄]이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이들에게
어떠한 의미인가를 짐작하실 수 있다면 카톨릭 신자들
에게 왜 [판공성사]라는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는지에
대해 아마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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