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4월 20일 월요일 오전 06시 15분 46초 제 목(Title): [담기]Nevido님께 by guest(포용)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포용) 날 짜 (Date): 1998년 4월 20일 월요일 오전 02시 37분 05초 제 목(Title): Nevido님께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누구라도 뒤에 올리는 제 글들과 더불에 갈무리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냥 놓아두면 조만간 사라지는 것이 요새의 guest글 운명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Nevido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님의 글에 대한 제 의견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토론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제 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새로운 토론을 하거나 중지된 토론의 재개를 위하여 글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시덥잖은 주제였다는 말씀에도 이의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시점에서 제 글로 인해 시비를 걸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님께서 저를 나무라시는 것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만 똥통에서 나오라는 말씀에 대해서도 님께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만 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staire님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staire님의 입장에서 제가 생각해도 그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저번에 논쟁을 끝내면서 staire님께 쓴 글에서 저는 이미 논쟁이 그렇게 중단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칼자루를 제가 쥐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현재 staire님께 어떤 선택을 강요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staire님께 할말이 없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정작 주제를 떠나 엉뚱한 것만 가지고 트집잡는다는 말씀에는, 그 말씀을 하시는 뜻을 이해는 할 수 있으나 저는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이부분은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소한 것을 크게 부풀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느끼신 것은 트집잡는다고 느끼신 연장선에서 볼 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님의 글 중에 제가 이해를 잘 못했거나, 제대로 이해했다면 님이 오해하신 부분이 한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보드에서 소란피우지 말라"는 제1의 보도지침 주장자로서 >이것을 비난한 스테어님의 주장을 보도지침이라고 한 것은 넌센스입니다. 여기서 혹시 '제1의 보도지침 주장자'로 저를 말씀하신 것이라면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문제에 관한 한 이미 앞 글에서 제 생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소란피우지 말라'고 옛날에 주장하지 않았는가 하고 의심하시고 계시다면 그 의심만큼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물론 guest로 글을 쓰는 입장에서 '믿어달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제가 그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하진 않습니다. '현실에 바탕한 풍자극'에서 몇가지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제가 staire님께 '수고하신다'거나 '글 올리느라 힘드시죠', '봉사 많이 하시잖아요', '기독교 타도 쉽지 않을 것', '포스팅도 멸절 운동 맞잖아' 등이나 그와 유사한 뜻의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staire님도 '심심풀이죠'라는 뜻을 풍길 말씀을 하시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판단하는 한 이곳 staire님의 글은 '심심풀이'라고 할만한 글과는 거리가 멉니다. 미끼를 던졌다는 말씀은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미끼'라고 표현하셔도 크게 잘못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뭐라고 대답할 지 흥미롭다'는 생각이었으니까요. 단, 두 번이 아니고 한 번이었습니다. 앞 글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staire님의 글을 가지고 제가 판단하는 한 staire님도 그 '미끼'에 대해 의식을 하고 글을 썼다고 봅니다. (물론 staire님은 부인하실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부분 자체에 관한 한 저도 사소한 말싸움의 차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하신다면 이것을 '시비걸기'였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이상으로 님의 글에서 staire님의 글에 대한 해석 부분을 제외하고는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로서는 '생각보다 순순히 인정한다'고 느끼시길 희망합니다. 다만, staire님의 글에 관해서는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그때 그때 그럴 듯하게 때우기'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하지 않으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것이 유효하다고 보지만 그것을 지금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제 주장을 떠나서, staire님의 '파렴치' 발언과 '과격에는 과격' 발언이 (글 그대로의 의미로서)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거기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 기본 생각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을 다 제쳐놓고 (파라독스네 뭐네 하는 것이 저의 주된 생각이 아니므로 staire님의 '보도지침' 얘기도 잊어버립시다.) 그냥 그 주장을 생각해봅니다. '이 보드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주장은 파렴치한 것'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상식으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보드의 목적에 어긋나니 조용히 하라'는 것이 '파렴치'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말 그렇게 '부도덕'한 주장인가? 정말 '조용히 하라'와 '그 주장은 파렴치한 것'을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 대립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 제 상식이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결코 그렇다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뭐 어때서?' 하면서 형식 논리적으로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훨씬 제 속이 편하고 당장 문제를 해소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렇게 넘어간다고 제가 제 자신을 진정으로 설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저를 설득했다고 쳐도 어느날 "'조용히 하라'와 '조용히 할 필요 없다'라면 분명히 보드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두 의견의 대립이지만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서 '조용히 하라는 것은 파렴치'가 진정으로 동렬에 놓일 수 있는가?" 하고 다시 문득 떠오른다면... 저는 저를 설득할 자신이 없습니다. 님께서는 아무 문제도 없다며 제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또는 사소한 표현상의 문제를 엉뚱한 방향으로 침소봉대 시킨다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표현상의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편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그럴 듯하게 넘기기'가 그중 하나입니다.) 다만, staire님이 실수건 뭐건 간에 별 생각없이 그 말을 쓰셨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아마도 staire님은 그런 추측을 단호하게 부인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제가 그런 글을 언젠가 쓴다면, 물론 이런 생각이 부질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 이유는 그 글을 통해 어떤 효과를 예상하고 쓸 경우일 가능성이 클 겁니다. 그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좋고, 누군가가 그런 말은 옳지 않다고 한다면 머리를 긁적이며 한 번 멋적게 씨익 웃어주고 '들켰네' 하겠지요. 그런데 guest(Lion)님과의 대화에서도 보듯이 staire님은 그게 아니라고 하실 터이니... 다음으로, '과격에는 과격'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역시 저는 '그럴 듯하게 말하기'가 한 가지 설명이라고 믿지만 그것을 여기서 다시 설득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이에는 이'와 다르다는 말씀에도 그것을 여기서 다시 거론하고싶지 않습니다. 과격한 이에게는 과격하게... 이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부분, '온유한 체 하기 좋아하는 과격한 이에게는 더더욱 과격하게, 본성이 드러날 때까지...' 이건 다릅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맨 처음 무엇을 느꼈는지 아십니까? 님은 토론 자세가 되어있지 않는 상대자에 대한 얼마간의 분노와 자세를 바로잡으라는 협박이라고 하셨지만, 그리고 저에 대해 정말 구제 불능의 인간, 기상천외한 침소봉대에 일가견이 있는 똥통속의 guest라고 하실 지도 모릅니다만, 그러한 비난을 감수하고 저의 처음 느낌을 거짓없이 말씀드린다면, 저는 '본성이 드러날 때까지'를 읽는 순간, staire님이 그토록 멸절을 외치시는 기독교가 수백년간 역사속에서 저지른 '마녀 사냥'이 떠올랐습니다. 수십년 전 미국을 횡행하던 매카시즘도 멀지 않습니다. 기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를 별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작 주제를 떠나 사소한 부분을 자의적 해석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마녀 사냥하듯이 사람을 몰아붙이는 것은 바로 정체 불명의 guest 당신!'이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기가 막혀서 차라리 웃어버리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바라는 것이 저 스스로를 이런 생각에서 빠져나가게 하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문장의 글이 설령 불성실해 보이는 상대방의 토론 자세에 일침을 가하는 효과가 만에 하나 있다고 해도 그것을 목적으로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체' 하는 자의 본성이 드러날 때까지라니요. SSman님의 답글에 쓴 그 글로 인해 화들짝 놀란 SSman님은 이미 바보가 되셨습니다. 보십시오. staire: 첫째, 저는 과격한 이에게는 과격하게 대합니다. 온유한 체하기 좋아하는 과격한 이에게는 더더욱 과격하게 대합니다. 그 사람이 본성을 드러낼 때까지... SSman: 제가 과격하다고 생각하시는것 같군요. 과격함을 더과격함으로 대하면 본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본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taire: 제가 언급한 '온유한 체하기 좋아하는 과격한 사람'은 당신이 아닌데요???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본성을 드러냈어요. :) Nevido님은 저와 생각이 다르실 지 모르지만, 이것은 토론이 아닙니다. '체'하는 자는 따로 있다는군요. 그사람은 이미 본성이 드러났다는군요. 씩 웃는 :)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저는 그 웃음이 제가 위에서 말한 그 멋적은 웃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정작 토론 자세를 갖추라는 '협박'을 받아야 할 사람은 SSman님이나 본성이 드러났다는 그 어떤 사람이 아닙니다. (참고로, 그 글의 시점으로 미루어 '체'하는 자로 저를 지칭하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쓰는 제 '저의'를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그래서 저는 이 구절을 Nevido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설령 그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저 스스로에게 다짐을 시켜도, 그 구절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폭력성'입니다. staire님은 물론 저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것을 제가 온전히 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그럴 듯한 말로 그때 그때 때우기'였다고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글자 그대로의' 심각한 말이었다고 생각하기 '싫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저를 비난하신다 해도 저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비난에 님께서 저에게 쓰신 글에 있는 모든 표현을 이용하신다 해도 말입니다. 저의 속좁은 틀 안에 억지로 끼워맞춰서 말도 안되는 문제를 만들어내고는 혼자서 끙끙대는 정신 이상자라고 해도 말입니다. 제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Nevido님의 답글을 바라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시덥잖은 주제에 대해 똥통속으로 유인하며 님의 시간을 뺏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저는 논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 정리글을 올리는 것이겠지요. (2년전 하야니님과 논쟁할 때에도 어떤 식으로든 정리를 하고 싶었지만 돌발 사태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SSman님이 혹시라도 보신다면 거명에 대해 불쾌해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