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4월 16일 목요일 오전 04시 46분 45초 제 목(Title): Re^2]staire님께 staire님이 쓰시길, >말씀이로군요. 그렇다면 똑같은 이유로 영국 제국주의자들의 폭력을 유발한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 운동도 당신의 눈에는 허상을 쫓는 일이며 위험한 짓이겠군요. >간디가 '남들에게 새로운 폭력을 선사하면서까지' 위험한 짓을 했던 이유는 당신도 >잘 아시다시피 그 '새로운 폭력'보다 더 근본적이고 위험한 것을 제거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남에게 새로운 폭력을 선사한다'라는 당신의 표현은 간디를 '위험한 >인물', '분란을 유발하는 인물'로 묘사했던 영국 정부와 언론을 연상시키는군요. 하하하.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웃겨서.. 참. 내. 어떻게 당신의 멸절운동과 간디의 비폭력운동을 같은 선상에 놓을 수가 있는지. 간디의 운동이 제국주의 멸절운동이었습니까? 간디의 사상은 당신처럼 남들이 가진 사상을 어찌해 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간디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 비폭력, 비협력, 불복종주의등 자기안으로의 소극적인 투쟁을 택했습니다. 그가 독립을 위해 제국주의 영국의 멸절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면, 아마 그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참, 이슬람의 폭력성 운운이 '그러다간 맞는다'라는 협박은 아니길 바랍니다. :)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은 각국에서 모든 사회체제를 이슬람화하기를 원하고 과격한 무장투쟁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그들의 종교를 멸절시키기 위한 사람이나 집단은 무장투쟁의 새로운 대상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폭력을 불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사람의 종교를 공존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멸절의 대상으로 보는 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협박으로 들렸다면 할수 없구요. 도둑이 제 발 절인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렇군요. 그 부분은 제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애초의 글을 이렇게 >고치면 괜찮을까요? >"기독교 멸절론은 기독교를 위험한 것으로 규정하며 그것이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신앙을 버리라고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공존론은 저의 기독교 멸절론을 위험한 것으로 규정하고 그것이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기독교 멸절론자에게 기독교 멸절론을 철회하라고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니까요. 왜 자꾸 오해를 하십니까? 저는 당신의 멸절론이 사라지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멸절론도 좀 살아남으십시요. 그런 멸절론이 사라지는 것은 제가 바란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멸절론이 내포한 폭력성으로 인해 불러들인 폭력으로 망하게 될것 같습니다. 제발 좀 살아남아서 기독교의 실수를 지적해 주시길.. 당신의 멸절론이 살아남는다면 이런 좋은 점이 있는데, 왜 없어지기를 바라겠습니까? 당신이 주로 생각하는 것이 멸절, 사라짐이라고 해서, 남들도 그런 멸절, 사라지기만을 생각한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요. >어찌됐든 제가 보기에는 두 입장이 대등해 보이는데요? 또 물귀신 작전이군요. 대등하기는 뭐가 대등합니까? 저의 공존론속에는 당신의 멸절론도 포함해서 다 같이 공존하기를 원합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은 물귀신 작전이 주된 메뉴인거 같네요. >당신의 정의에 따르면 저의 입장은 충분히 내부 지향적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에게도 >비기독교인에게도 기독교를 믿어서는 안된다거나 기독교 신앙을 버리라는 따위의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직접 만나서 "너 기독교 믿지 마라"고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공공연히 "기독교없어도 행복할수 있어. 기독교는 없어져야 해" 이렇게 떠벌이고 다니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기독교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더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 기독교가 없이 가능한 행복에 대해서라면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늘 함께 이야기하고 또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에게 >기독교를 멸절시켜야 한다거나 멸절 운동에 동참하라고 부추긴 적이 없습니다. 모순이군요. 당신은 멸절운동의 대상이 비기독교인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한다는 그 아이들이 누구입니까?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의 아이들과 주일학교의 아이들.. 전부 다 기독교와 관련된 사람들이군요.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다 기독교와 관련되서 모인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전부 다 기독교인이 아니었단 말입니까?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관련해서 모인 아이들인데, 그들에게 겉으로는 들어내지 않으면서 기독교 멸절운동을 펴고 계시는 당신은 어쩌면 잔인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