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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4월 16일 목요일 오전 04시 32분 09초
제 목(Title): [R] Re: SSman님께 


>> 첫째, 저는 과격한 이에게는 과격하게 대합니다. 온유한 체하기 좋아하는 과격한
>> 이에게는 더더욱 과격하게 대합니다. 그 사람이 본성을 드러낼 때까지...
> 제가 과격하다고 생각하시는것 같군요. 과격함을 더과격함으로 대하면 본성이 
>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본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언급한 '온유한 체하기 좋아하는 과격한 사람'은 당신이 아닌데요???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본성을 드러냈어요. :)


> 무엇을 영원히 추구 하나요? 완전한 세상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 끝도없이 전진한다는 비장한 자세에 대해서는 이전의 제 글에서도 높이 산 바 
> 있습니다. 그런데 지상낙원 따위는 님의 관심거리도 못되나 보군요. 아마도 저 
> 북쪽에서 들리는 선전 선동을 의식 하셨거나, 뭔가 지식인으로서 입이 올리기는
>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님이 추구하시는 세상은 어떤
> 세상이죠?

북쪽에서 들리는 선전 선동(?)으로부터 받은 막연한 인상이나 유치해 보이는 어감

때문에 지상 낙원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셨다면 섭섭합니다. 하나의

개념을 규정할 때 그런 말초적인 이유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제가 허접해 보입니까?

그건 그렇고, 제가 추구하는 세상은 물론 기독교가 없는 세상이죠. 기독교뿐 아니라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권력 구조가 없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임을 각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순간순간 그런 세상에 근접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 저는 하느님 나라가 올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그게 어떻게 다릅니까?


> 우리들의 대화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제가 하는 말이
> 님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듣지 않겠다면 우리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죠?
> 저는 님을 설득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생각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 님께서는 제 말에 설득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저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세요.

말씀 잘 하셨습니다. 차이를 인정해야죠. 그런데 당신은 예전에 어떻게 하셨죠?

당신의 글에는 '선언'만이 가득할 뿐 '설명'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당신을

설득시킬 생각은 없었습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다'고 했으며 왜 그런 시각이 가능한지 조목조목 설명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반응은 아무런 설명 없이 다짜고짜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만 신나게

반복하셨지요. 대부분 '선언'으로 이루어진... 제가 '설득력에 대해서 좀 생각해

달라'고 한 것은 일방적인 선언보다는 알아들을 만한 설명을 붙여 달라는 거죠.

당신의 글은 여기가 이렇게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냥 잘못됐다 그러지

마시고...


> 이스라엘 역사속의 하느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아직도 구원의 하느님이십니다.
>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시는 하느님을 그들이 버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오히려 아무 상관도 없는 님께서 더 울분을 금치 못하시는것 같군요. 

유태인들 중에도 그 하나님 버린 사람 많습니다. 안 버린 사람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애굽인들이야 순수한 피해자니까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우기

저랑 아무 상관도 없다니요. 기독교는 아직도 현대 문화의 현저한 부분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저에게도 당연히 상관이 있습니다.


> 욥의 울부짖음의 의미를 아시나요? 

욥의 울부짖음 자체를 문제시한 적 없습니다. 저는 '욥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그 아들딸을 죽일 수 있는 신을 문제시하는 것입니다. 더우기 시련이 끝났으니

소와 양을 원래 수의 2배로 채워주고 자녀들도 같은 숫자로 채워준 것으로

충분히 보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신이라면 더더욱 질색입니다. 야훼는 자녀를

재산으로만 생각하는 모양이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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