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ainman (아름다운꿈겦) 날 짜 (Date): 1997년06월18일(수) 23시14분25초 KDT 제 목(Title): 시한편올립니다 실락원의 연인들 우리는 에덴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후손이었어 결국 우린 추방자들의 자손이었거든 우리는 우릴 향해 죄인이라고 쫓아낸 사람들의 지역에서 떠나온거야 행복의 극치를 누릴 수 있는 동산을 떠나서 상처입은 피부를 서로 어루만져 주며 아들과 딸을 낳은 것은 정말 중요한 거야 행복의 동산에 둘 뿐이었지만 쫓겨 난 후에야 자손들을 낳았거든 그건 아주 중요해 중요해 안정과 행복을 깨뜨리고 넘어섰을 때 섰을 때 생명이 잉태되었다는 떨리는 사실 때문이야 � 비록 쫓겨나긴 했지만 그들은 참으로 위대했어 그래서 옛동산이 더욱 아름답게 생각되고, 그리워지고, 구원자가 약속되고..... 어둔 밤이 있어서 새벽이 더욱 아름답고 눈부신 것처럼 말이야 새 창조를 위한 고통이었기에 기쁨이며 행복이었던거야 동산에서 쫓겨난 후 그들은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맨손으로 헤치며 눈물로 바위를 ㄸN위를 뚫어 우물을 파고 땀으로 물주어 곡식을 거두었지 마구 휘두르는 자연의 커다란 손 앞에 풀잎처럼 떨면서도 서로를 위해 꺾어지 않았어 더욱이 중요한 것은 사람을 참 사람답게 하는 사랑의 수업이 마침내 둘 사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야 쫓겨난 뒤에 말이지 언제 어디서 우리들이 쫓겨날지라도 이상히 여길 필요가 없는거야 집에서 쫓겨나야 거리로 거리에서 쫓겨나야 광야로 과야에서 쫓겨나야 저 바다로 바다에서 쫓겨나야 세상 끝까지 갈 수 있거든 우리는 우릴 향해 비정상이라고 쫓아내는 사람들의 지역에서 미련없이 떠나는 거야 새역사는 언제나 쫓겨난 이들로부터 비롯되었거든 우리는 에덴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후손이었어 결국 우린 추자들의 자손이었거든 최일도, 김연수 부부시집 "실락원의 연인들" � "하늘아, 땅아, 그를 찬양 하여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생물들아, 그를 찬양하여라." (시편 6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