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 평화 ♣맧) 날 짜 (Date): 1998년02월20일(금) 17시57분17초 ROK 제 목(Title): 현실 또 퍼왔습니다. -----------------------------------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날 짜 (Date): 1998년02월13일(금) 17시10분25초 ROK 시간과 공간. 이 두 축을 통해 환상은 현실로 비추어진다. 시간의 그릇된 관념에서 과거와 미래를 제거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으나, 현재 즉 공간의 그릇된 환상은 제거 하기가 어렵다. 현재와 공간의 환상은 곧 자신의 존재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과거는 기억에 지나지 않고 미래는 상상일 뿐이지만 현재와 공간은 직접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믿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되어있다. 그 환상을 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더 나아가 현재에 존재하는 자신이 허상이라는 것은 더더욱 불가사의한 말이다. 가령 A라는 사람이 부산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간다고 하면, A는 분명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들을 보며 스스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고 느낄 것 이다. 하지만 A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A가 감각하는 현재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변화하고 있을 뿐이다. A의 현재,즉 주위 공간은 곧 서울역,지하철,집 앞, A의 방안으로 변화할 것이다. A가 자신의 집 앞에 나무를 심을 뜻을 가졌고, 또한 그에 모순되는 욕망을 가지지 않는 한 조만간 그의 집 앞이라는 공간에는 나무 한 그루가 나타날 것이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시간과 공간의 그릇된 관념을 뜯어내고 새롭게 하는 것은 현재를 이루어낸 신념들의 체계, 아키텍쳐를 층층이 들여다보고 해체, 재설계하는 과정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수많은 관념,신념들이 잡동사니처럼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뒤얽혀 있기 때문에 현실은 그토록 뒤얽힌 잡동사니로 드러난다. 나태,무기력,절망감 등에 휩싸이는 것은 코드들이 합선을 일으키고 있다 는 신호이므로 현재 상황에 이르도록 한, 또는 어떤 이상적인 상황을 가로막고 있는 ......Amor vincit om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