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 레 옹 @) 날 짜 (Date): 1996년03월05일(화) 07시25분19초 KST 제 목(Title): DIY 체험기 스파크 플러그를 교환했다. 카 센타에서 빼서 보여주는데, 시커멓고 녹도 슬어 있고.. (40,000Km 정도 뛰었음) 이래서 차가 그렇게 힘이 없었나? 4개 가는데 15000원 달란다. 가만 보니 플러그만 빼서 새것으로 바꿔 넣으면 될것 같은데.. 너무 비싼것 같아서 관두었다. 그 다음날 현대 써비스 센타에서 순정품으로 4400원 (1100원x4개)에 구입했다. 카센타 도둑놈들.. 세배가 넘게 받아 쳐먹잖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스파크 플러그란 놈이 엔진 한쪽 구석에 깊숙히 박혀 있어서 (엑셀 GS, 92년식), 이것을 빼 낼려면 보통 스패너로는 불가능 했다. 플러그 렌치라고 하는 특수한 공구가 필요했다. 주위에 아무리 수소문해도 그런 공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카센타에 가서 공구좀 빌려 달랠까도 생각해 봤지만 자기들도 그걸로 밥먹고 사는데 차마 그럴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참에 공구를 장만하자 싶어 현대 써비스 센타 부품 판매점에 갔더니 마침 공구쎄트가 있었다. 플러그 렌치를 비롯하여 몇가지가 있었는데 가격도 70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11400 (=7000+4400) < 15000 위 등식은 나로 하여금 공구 세트를 스스럼 없이 사게 하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작업 시작. 플러그를 빼내려면 먼저 플러그와 연결된 배선을 뽑아 내야 한다. 그런데 이 배선이 쉽게 뽑히지 않았다. 워낙 엔진 깊숙히 박혀 있고 주위에 다른 부품들이 복잡하게 엉켜 있어서 손을 집어넣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죽을힘을 써서 겨우 한개를 뽑아 냈다. 여기까지 하는데 거의 힘이 다 빠져 버렸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구를 집어들고 플러그에 갖다 댔다. 그런데 이건 또 왜 이리 빡빡하냐?? 역시 공짜는 없나 보다.. 이쯤에서 몇푼 아끼려고 이러고 있는 자신이 처량해 졌다. 허리는 아파오고 손이며 옷이며 온통 기름 투성이가 되었다. 겨우 헌 플러그를 빼내고 새 플러그를 조심스럽게 끼워 넣었다. 이런식으로 4개를 다 갈고 나니 한시간이 지나 있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뭐.. 별로 달라진것도 없는듯 한데.. 밖으로 몰고 나가보니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힘이 다소 나아진듯 하기도 하고.. 어쨌든 이번에 몸으로 때워서 얻은 한가지 교훈은.. 카센타에서 비싸게 받는것 같은 공임이 결코 비싼것이 아니다. 그돈 좀 아끼려고 몸배리고 시간 소비하고 하는거 치면 말야.. 그래도 직접 해 봄으로써 자기 차에 대한 이해와 애착이 더 가게되는 점은 있겠지만.. 비교적 간단한 점화 플러그 가는것도 이런데, 엔진 오일이나 냉각수 같은걸 갈려면.. 아휴.. 그냥 돈좀 주고 맡겨 버려야지.. --- @ 레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