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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  파란달)
날 짜 (Date): 1995년08월02일(수) 17시17분45초 KDT
제 목(Title): 해명 5. 차를 가진 이유..



모 나이도 어린게 차를 몰구서 떵떵거린다구 하지만 전 나이도 그렇게 어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떵떵거린 적도 없고 제가 차를 가질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

니다.

1. 제 인생의 가장 큰 낙은 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판을 사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림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전 차라리 차를 사랑한다고 하고 싶습니다.

  차에다 이름을 붙여주고 부속을 만지며 고쳐주고 하는 것들은 제게 커다란 기쁨이

  되는 일입니다.

  부연을 한다면 전 포르세를 운전하다가 차 안에서 죽는 것이 꿈인 사람입니다.

2. 집과 학교가 너무 멉니다.

  제 집은 망우리 근처이고 학교는 신림동이지요.

 차가 없을때 최소한 두번의 버스와 한번의 지하철을 타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두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한것은 10년전의 얘깁니다. 지금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교통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서울 시내를 관통해야 한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 지는 많은 서울 시민들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버스나 택시를 타는게 싫어서는 아닙니다.

  지금도 교보문고나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 경우에는 버스를 타고 나갑니다.

  주차할 데도 없고 주차비도 비싸서지요..

  그리고, 괜히 좋은 차를 사서는 가까운 회사나 왔다갔다 하는 아저씨나 백화점 

  쇼핑을 가는데만 차를 쓰는 아줌마보다도 하루에 60Km 를 다녀야 하는 매버릭이

  훨씬 유용하게 차를 사용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분들에 대해서

  차를 가질 필요가 있냐고 시비를 걸지는 않습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죠.

3. 새벽에 학교에서 나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같은 학교에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8동에서 교문까지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거니와 새벽에 30Km 나 되는 거리를 할증을 물고 택시를 탈수 있는 부자는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학교 근처에서는 대부분 술취한 사람들을 근처까지만 데려다 주는 택시

  들만 있지 서울 외곽까지 가려는 택시는 거의 없습니다.


개스트님이 이런 이유에 대해서 그것도 이유가 되냐고 한다면 정말로 할말이

없어지지만, 개스트님처럼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                                   email: moon@spark.snu.ac.kr
      |     |                          http://superman.snu.ac.kr/peopl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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