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 파란달) 날 짜 (Date): 1995년08월02일(수) 17시19분11초 KDT 제 목(Title): 해명 6. 매버릭의 역사관... 매버릭은 운전을 서투르게 한다거나 남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을 증오하고 욕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전 저 나름대로의 세계관과 역사관이 있는 고로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제게 동조를 한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과는 전혀 무관하게 말입니다. ..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랬을 경우에 생길지도 모르는 재산상의 피해를 우려해서 이지요. 또는 자신의 재산을 지킨다거나 더 나아가서는 약간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도 있지요. 맞습니다. 그런 것들은 아주 사소한 일들이지요. 그 댓가로 그 사람들이 지불하는 것들도 아주 사소한 양심의 꺼리낌일 뿐이지요. 하지만, 양심의 꺼리낌이 결코 작은 것만은 아닙니다. 단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싫어서, 일이만원의 손해가 싫어서 혹은 단지 일이만원의 이득을 보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양심을 파는 사람들에게 더 큰 이득이 생기는 기회를 던져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겁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 총칼로 사람을 죽여놓구서 뻔뻔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 몇푼의 뇌물로 국민의 혈세를 자기 맘대로 사용하는 사람들, 백만원도 안되는 돈을 위해서 부실시공을 눈감아주는 사람들, 하루의 판매수익이 아까워서 무너져가는 건물에 사람들을 잡아놓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런 짓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일로 시작해서 점점 더 큰일로.. 자신의 양심과 도덕을 마비시킨 것이겠죠. 하지만, 우리들 자신이 이런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들은 아무런 책임도 없을까요? 우리들은 대부분 귀찮으니까, 얼마 안되는 돈이니까.. 그렇게 자위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양심의 댓가로 이득을 얻는 것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 제자신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도 많은 지식인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정말 나약한 지식인일 뿐이지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던데, 우리들은 꿈틀하지도 못하는 나약한 지식인일 뿐이죠. 전 나혼자만이라도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 email: moon@spark.snu.ac.kr | | http://superman.snu.ac.kr/people/moon _____ (o) (=) ___oOOo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ove, maverick 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