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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happyman (Happyman)
날 짜 (Date): 1999년 9월 30일 목요일 오전 09시 53분 43초
제 목(Title): 밴쿠버 6


 
그동안 제가 올린 글을 한번 검토해 봤습니다. 
대부분 그냥 즉석에서 쓴 글이라 오타도 있고 문장이 앞뒤가 잘 안맞는 부분도 
있더군요. 
무지하게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오늘 글은 좀 다듬었습니다. 앞으로 몇회 
안남았는데 정성스럽게 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번에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은 스트립바와 섹스샵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한국에는 스트립바나 섹스샵은 없습니다. 단지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요. 뭐 
다 공개된 비밀
이지만 스트립쇼의 형식으로 하고 있는 곳이 길음동 부근의 사창가, 일부 
단란주점, 뭐 그런 곳들입
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보니까 요즘은 주로 러시아 여자들이 무대에서 수영복입고 
어설프게 춤춘답니다. 
또는 노친네들이 가는 나이트클럽이나 지방에(지금도 하는지 모르지만) 나이트 
클럽에 가면 중간중간에
무희들이 나와서 잠깐잠깐 춤추러 나옵니다. 그러면 그 시끌벅적하던 나이트 
클럽이 조용해 집니다. 
다들 숨죽이고 앞에 나와서 춤추는 무희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도데체 저 여자가 
어디까지 보여주나..
갖은 상상 다하면서 쳐다봅니다. 전부다 무슨 관음증 환자 같습니다. 그 쇼가 다 
끝나면 모두들 긴장을
풀고 다시 시끌벅적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 애들한테 그 쇼 다보고 갑자기 
"제자리에서 일어섯!"하면
머뭇머뭇합니다. 특히 사각팬티 입은 애들은 더하지요. 하여간 한국의 사정은 
그렇습니다. 
밴쿠버에 가면 스트립바가 무척 많습니다. 어느정도 많냐면요 보통 동네에 
하나정도는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위기는 우리나라처럼 무슨 밀폐된 공간에서 은밀한 분위기에서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호프집 분위기에 무대 만들어 놓고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루종일 스트립
쇼만 해서 돈버는 가게도 있고 어떤 집은 당구장, 오락실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술마실 놈은
술마시고 오락할 놈은 오락하고 당구칠 놈은 당구치고 쇼볼 놈은 쇼보면 됩니다. 
무대는 앉은키의 얼굴 높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의 필수요소, 
무대에서 천정까지 연결된
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 주변에는 잡종들이 다 모였습니다. 할일없이 
혼자서 심심해서
오는 애, 맘은 굴뚝같으나 기력이 없어 허망한 노친네, 맥주한병 시켜놓고 
죽때리고 있는 죽돌이, 
그리고 저처럼 스트립 바에 처음오는 초자등 가지각색입니다. 초자인 저를 위해 
FB, FC는 친절하게도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바에 들어가자마자 쇼를 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처음인 저는 
무대 주위에 앉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무슨 변태같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FC와 
FB는 아주 당당히 저를 끌고 무대 근처에 자리를 잡더군요. 무대위에 무희가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합
니다. 그리고 다 벗습니다. 처음에는 무대위 봉이 있는 걸 보고 속으로 
그랬습니다. "저 봉만 없으면 
더 잘보일텐데"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 봉이 있어야 무희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쇼가 끝났습니다. 근데 FB와 FC는 쇼는 안보고 저를 보고 웃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쁜 자식들입니다. 초자가 신기해서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비웃다니... 쇼는 안보고
날 보고 웃다니...으아... 거기 춤추는 무희와 내가 다른 것이 뭐냐...) 그거 
끝나니까 여자가 둘이
나오더군요. 그러자마자 FC는 환호성을 지릅니다. "와 더블쇼다. 너 무지하게 
재수좋다." 
그리고 무대에서 여러가지를 합니다. 그런데 FB가 아무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FB를 쳐다봤더니 
역시... 그놈 어디가나요? 자식..침이나 좀 닦지...
그리고 나왔습니다. 그때가 대낮이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 있는 동안 한 3번 
갔었을 겁니다. 
그런데 FB와 FC는 저때문에 갔지, 가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한두번 보면 
지겹거든요. 
여자나 남자나 그 몸뚱아리는 한두번 보면 똑같습니다. 단지 그들의 정신세계가 
궁금한거죠. 그래서 
결혼도 하고 서로의 사랑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정조도 지키고 그러는 거지요.
그걸 보고 느낀 점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목이 무지하게 아프다. 무대위를 올려 봐야 하니까요.
둘째, 저기 춤추는 무희들은 남들이 손가락질 하지 않는 당당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다.
셋째, 여기는 성범죄가 별로 없을 것이다. 섹스나 여자에 대해서 신기한게 별로 
없으니까요.
도심에 가면 섹스샵이 있습니다. 거기서 뭘파느냐. 콘돔은 기본입니다. 갖은 
장르를 구별해 놓은
포르노(한국 발음으로 뽀르노)테이프, 남자들을 위한 기구(주로 입벌리고 있는 
인형), 여자들을 위한
기구(주로 각종 크기에 적당히 물컹물컹한 막대기), 채찍, 약품(마약은 없음) 
등등등입니다. 그 가게를
신기하다고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동네 중국집, 구멍가게 보듯합니다. 
가게 주인한테 장사 
잘되냐고 물어보니까 주로 동양계 애들이 많이 온답니다. 하여간 그렇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하면 지금부터 하는 말을 할려고 그럽니다. (저는 
스스로를 자유방임주의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시각대로 이야기 할까합니다.)
이런 사업을 우리나라에서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난리가 날겁니다. 무슨 
여성모임에서부터 국회의원,
각종 언론, 그리고 도포입고 갓쓴 유생들까지 전부다 들고 일어날겁니다. 당장 
세상의 도덕이 땅에
떨어질 거라고 난리날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학생들이 
찍은 빨간 마후라가
나오니까 난리가 났습니다. 그 애들은 학교에서 짤렸습니다. 그 비디오 유통시킨 
어른들은 잡지도 
못하고 애들만 짤렸습니다. 각종 언론은 세상이 말세다라고 했지만 그 
언론사안에서는 그 비디오를 
볼려고 복사하고 줄서고 난리를 뽀갰습니다. 그 애들이 뭘 잘못했나요? 좀 
변태적으로 섹스했다고
학교에서 짤려야 하는 중죄를 진 것은 아니거든요. 어른들이 유통시키지만 
않았더라도 그애들은 아무일
없이 학교 다녔을 겁니다. 문제는 그 애들이 아무생각없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돈번다고 원조교재하는 애들이나 그걸 이용하는 어른들, 묻지마 관광가는 아줌마, 
그림이 야해서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구속된 이현세, 예술인지 왜설인지 잣대 없이 벗는 영화 
찍으면 짤라대는 정부,
벗는 연극 나오면 이야기 줄거리는 기억도 못하고 여배우 벗은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들, 아기를 화장
실에서 낳고 변기속에 버리는 청소년, 아무 죄의식없이 몇번이고 낙태하는 
여자애들, 같이 일저질러 
놓고 아무 생각 없는 남자애들.(참고로 세계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은 곳이 
우리나라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 똑똑한 정치인들이나 일부 지식인들이 우매한 국민들을 위해 눈가리고 귀막은 
결과가 이렇다면 
더이상 이런 과정은 거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세상이 어떤가요? 
인터넷에 들어가면 
포르노 사이트가 하도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릅니다. 사진은 기본이고 
몰래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도 모자라서 수간하는 것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요즘은 가슴도 안나온 
여자애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한 여성-저는 이분 정말 맘에 듭니다-은 남자사진만 나오는 
홈페이지를 만들었
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왜 여자만 나오냐, 열받아서 이 홈페이지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자애들 자꾸오면 없애버린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정말 멋진 여자 아닙니까?) 
이런걸 여과없이 청소년들이 마구잡이로 보고 있는데 어른들은 윤리가 어떠니 뭐니 
하면서 공청회만 
하고 있습니다.(최근 정부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에 
접근 못하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하더군요. 그렇게 대단한 실력이 있으면 딴걸 좀 하지..)
구성애 아줌마가 그러더군요.
보는건 막을 수 없으나 여과시킬 수 있는 필터를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자고. 그게 
정답 아닐까 생각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본 사상인 유교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대부분 뭐뭐 
하지 말라는 것이
많지 뭐뭐해도 좋다는 말은 별로 없습니다. 자연에는 자정능력이 있습니다. 
자연안에 살아가는 인간도
그런거 있습니다. 성인 전용 영화관도 만들고 섹스샵도 만들고 성문화도 
개방해야지 그런 것을 경험해
봐야지 그게 동네 중국집이나 구멍가게처럼 별거 아니란 것을 느껴야지만 지금 
처럼 전국민이 관음증 
증상을 보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필터링 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은 좀 부작용이 따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그래야 죄많은 우리나라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좀 더 빠르게 "필터"를 선물할 수 
있을겁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준석 씀

하나 부탁 드리겠는데요, 이 글 보면서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억못하면서 
스트립바나 섹스샵 이야기에
상상을 덧붙이는 사람이 있다면 X잡고 반성좀 하십시요. 아마도 한사람 쯤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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