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hysics (삐직스 ) 날 짜 (Date):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오전 10시 05분 56초 제 목(Title): Re: 대장금 /*히히 어제 올만에 토비형이랑 이슬님이랑 재미나게 이야기했네요.^^;; 왕년의 채팅 실력이 쬐끔씩 살아나는듯.*/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한 친구 둘이 있다. 한놈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다니더니 어느날 떡 결혼한다고 알려와서 놀래켰고, 또 한놈은 대학원다니다가 한동안 소식이 끊기더니 어느날 밤에 연락이 왔었다. 아기 낳는거 보러 부산 간다는 소식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도 하고 비록 일반적인 패턴(?)을 어기는 바람에 사람들 입방아에 한동안 오르기도 했지만 난 진심으로 그 둘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난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해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건 내가 모든걸 가지고 있기때문이 아니라(사실 없는게 더 많다-_-) 굳이 그것을 부러워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 친구들이 부럽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살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살면서 아기를 낳고, 아기를 키우고, 비록 시간이 흐르면서 싸우기도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러한 일반적인 패턴을 따라 평범하게 살겠지만 말이다. 언젠가 결혼이라는 것 앞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무진장 고민하고, 병들어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 내가 얻은 결론은 아주 단순했다. 그리고 그 단순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의 병도 사라짐을 느꼈다. 어제 어느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스스로에게 계속 같은 질문을 던졌다. 결론은 늘 같았다. 살면서, 다시 생각이 변할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이 삶속에서 다시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 삐직스.키즈소리.프로페셔널. My Best Game 1-10위:Master of Magic,Diablo,창세기전 3 Part 2,WarCraft2, UFO:Enemy Unkown,Baldur's Gate2,Simcity2000,Final Fantasy X,대항해시대2, Mech Worrior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