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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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오전 12시 16분 50초
제 목(Title): 대장금


난 요즘 대장금 폐인(?)이 되었다.
화요일이 지나가면, 언제 월요일이 오나...  손꼽아 기둘리는...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만 보았는데,
대장금은 연예인보다는 그 내용에 매력이 끌린다.

대장금에서는 음식 얘기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궁에서 먹는 음식에 대한 얘기라기보단,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에 무척 흥미롭다.

물 하나를 먹을 때에도 먹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소금을 넣을지
차잎을 넣을지, 신 과즙을 넣을지, 꿀을 넣을지, 매운 생강을 넣을지...
그 속엔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생각하는 묘한 정성이 담겨져있다.

스승님은 나에게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잔꾀로 세상을 살지 말아라. 얕게 아는 지식으로 자신을 포장하기보단 
 그냥 모르는 바보로 살아가는게 더 낫다. 깊이알면 알수록 더욱 겸손해진다.
 세상에 수많은 기법을 알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내놓는 정성을 아는게
 더 중요하다....'
이런 말들을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접하게 되니... 참으로 내 맘에 와닿는
대사가 아닌가.


몇 주 전에, 현아가 쓴 글이 있었는데... 그 모라나... 어떤 주제를 갖고
릴레이 식의 글을 써나가는... 모 르건 글이 있었다.
나도 모처럼 그 글에 동참하여 글을 올릴라고 했는데, 우리회사가 텔넷이
안되는 바람에... 결국 내가 잘 하는...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근데! 오늘날 그 글을 다시 볼려니까... 흑흑... 사라지고만 것이 아닌가.

모 어쩔 수 없이... 그냥 내 맘대로 써야겠다. -_-;;;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질문 이전에 이런 질문을 했었다.
'행복이 뭘까.'

아직도 내가 들고있는 공안이다.

그걸 알면, 그 행복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기위한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근데, 아직도 그 답을 못 찾았다. 쩝...
지금으로서는 행복은 기쁜 것도 아니요, 슬픈것도 아니요, 그저 무심한 상태
이다. 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냈을뿐...

그래서, 지금은 질문을 바꾸었다.
'넌 지금 재미나게 살고 있니.'   ^^;;;


내가 좀 무덤덤하다.
휴일에 친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본적이 있나, 그렇다고 친구들과 만나길 
하나... 또한 함 보자고 한 친구들은 대부분 1년을 넘기기 쉽상이니.
나중에 늙어서 만날 친구 없어서 큰 일이여.
그런데 모 어쩌겠어. 어릴적에 우리 집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와 기나긴 얘기를
나누었던 것처럼... 그렇게 보낼 수밖에...  -_-;;;

나는 고객사에 가서 일을 할 때, 회의를 빼놓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저 조용히
지낸다. 사람들과 얘기하기가 귀찮아서 그런면도 있지만, 일에 집중하다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하지만, 내 일도 고객과 자주 접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얘기를 듣고 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오면 내 아내와 대화를 해야한다. 물론, 요즘 깨달은 것이지만,
내 역할은 그저 아내의 얘기를 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건 그리 어렵진 않다.
내가 얘기하는 것 보단 듣는게 더 좋으니까.

하지만, 직장에서 쓸데없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더 짜증스럽다.
듣고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그래서그런지, 나랑 친한 동료들은 대부분 조용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랫동안 못 만난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거나, 가끔식은 내가 먼저
말을 걸 필요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보면 나도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다.

연세보드에도 나와 오랜 친분이 있는 분들이 가끔식 글을 올리시는데,
솔직히... 그 분들의 글을 접하면, 잘 살고 계시구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
모 그 정도... 물론 반갑고, 함 뵙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선뜻 반가움의 표시를 하기가 힘들다. 쫌 이따가 올려야지... 그러다가
어느덧 한달이 넘어가고... 글도 거의 못 올리는 처지라 내 현황 올리기
급급하니... T.T

변명은 거기까지고,
가끔식 올리시는 키연인 분들.
제가 응대를 해드리지 못해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옵고.
제가 글은 거의 안 올리지만, 하루에도 몇번씩은 꼭 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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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속에서 침묵을 느끼며 침묵 속에서 행위를 발견하는 이는        ^ o ^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는 이 행위의 물결 속에 파묻혀 있지만    -ooO-----Ooo-
그러나 동시에 그는 저 초월의 차원에 있다. - 바가바드기따 -     -* Tob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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