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12월 3일 화요일 오후 11시 18분 05초 제 목(Title): 포도주 음. 와인이라는 좀더 있어보이는 표현이 있기도 하지만... (갑자기..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한자와 외래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언급하면서 예제로 들었던 단어들이 생각이 나네.. 소젖 < 우유 < 밀크, 알몸 < 나체 < 누드. --..--) 맛없기 그지 없기는 하지만 상술에서는 훌륭하기 그지 없는 보졸레 누보 덕분에 포도주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한가보다. 내가 포도주를 살 생각을 했으니. 허허허 MEDOC이나 마주왕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이래저래 얻어 마셔본 기억을 아무리 뒤져봐도 좋다는 것들은 영 시큼털털 했던 기억만 나고.. 어린 시절 할머니가 담아두신 설탕 팍팍 들어간 아빠 옆에서 얻어마시던 그 달짝지근한 "포도주" 맛이 세상에서 최고였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거기다가 돈도 없고, 아직까지는 수준 높이고 싶은 생각도 그다지 들지를 않아서리. ^^ 학교 식도락 게시판을 뒤져서 달고 값싼 와인 이름을 하나 찾아서리.. 오늘 결국 구입을 했다. 까르프에 들른 김에 와인 잔도 사려구 했다가 기숙사 살림에 웬 허영인가 싶기도 하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없어서 난중에 제대로 된 집에 살게 되면 사야지 하면서 포기하고... 코르크 따개 사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 정말 이 코르크 따개는 꼭 가지고 싶었었다. 아우~~ 뿌듯해~~~ 여하튼. 그렇게 산 와인을 기숙사에 와서. 딱 겉뚜껑을 벗겼는데. 아~~~~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이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가 없었다. 아~~ 이 달짝지근하다고 수많은 학생들이 추천한 이 와인은... 코르크 마개도 없는 포도주였다... @ 재밌을 것 같았는데, 쓰고 나니깐 썰렁하네. 큭큭 @ 아직 내 수준이 그렇지 뭐... 하면서 cork screw는 깊이 묻어두기로 했다. @ 미국산 와인이 다 그렇지 뭐... @ 아는 분께서 난중에 기회되면 내 취향이 그러하면 아이스 와인을 한번 마셔보라구 하셨다. 난중에.. 제대로 된 집에 살게 되면, 제대로 된 잔을 사서... 반드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