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2002년 3월  5일 화요일 오전 08시 31분 54초
제 목(Title): 향상


향상이라는 말.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긴 하지만 알고보면 무척 쓰기 힘든 단어인듯.

우리가 쓰고있는 향상은 그저 기술적, 지식적, 방법론적으로 '나아짐'이겠지만,
가만히 그 뜻을 살펴보면 끓어오르는 생명력을 가지고 자신의 평소 습관에
반하여 진일보한다는 그런 뜻인데...


우리는 가끔식 '타인을 위한'이라는 말을 쓴다.
남녀가 사랑할 때에도 '너를 위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친구끼리 우정을 돋구는 때에도 '너를 위해'라는 말을 쓰고
부모와 자식, 형제 간에도 '상대방을 위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진정으로 타인을 위한다는게 무엇일까.
말 한마디하면 다 되는 걸까.
이것도 무슨무슨 기법이 필요한가. 이런 것을 잘 정리해둔 책은 없나?


나는 올 봄을 맞이하여 담배를 잠시(?) 끊었다.
내 아내가 끊으라고는 예전부터 닥달을 했었지만, 워낙에 사오정이라 
한번도 끊겠다고 흉내를 낸적도 없었다.
내가 담배를 잠시 끊은것은 내 몸에 변화를 가속적으로 주기위함이다.
아내를 위해서도 아니고 주위 동료들을 위해서도 아니고 내 어머니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내 자신을 위해'서 그랬을 뿐이지...

직장 일이 힘들고 늦게까지 일할 때도 많아 저녁 운동을 거의 못하고 있지만,
내 생활 만은 가능한 규칙적으로 하려고 애쓴다.
평일이든 휴일이든 아침 해 뜨기 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내 자신을 위한다는게 무척 힘들다. 분명히 내 삶은 내가 사는것인데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남을 이해하려면 그 전에 내 자신을 잘 이해해야한다고 본다.
내 스스로가 내 몸의 주인이 아닌데 어찌 남에게 눈을 돌릴 수 있을까.


'향상'을 할려면 내 자신이 바로 서야 한다. 
그 중심에 떡하니 서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을 위하'려면 그 전에 자신을 위해야 한다.
그래야 '無心'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려면 난 지금 어떤 상태이여야 할까.


===============================================================================
E-Mail Address : wcjeon@kgsm.kaist.ac.kr                         ^ o ^
Tel :  (02)3781-6888   (011)898-6888                         -ooO-----Ooo-
한국 IBM Financial Consulting & Solutions Team  전 우 찬      -* Tobby *-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