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dejavu77 (엘리) 날 짜 (Date): 2001년 9월 10일 월요일 오전 01시 10분 40초 제 목(Title): Re: 기억이 안나. 얼마전에 본 메멘토.. 그리고 6th sense가 떠오르네요.. 사람에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데로 기억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 처음엔 그냥 영화속에서려니.. 라고 생각했지만 그리고 스스로도 어느정도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던 사람에게서조차 어느 순간 바로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라는 건 그다지 믿을만 하지 않아요. 기억이 오래되어 추억이 되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각들을 떨어져나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가벼워지고.. 투명해져서... 사건과 사실은 사라지고 이미지만이 남을 뿐이죠... 기억은 그렇게 미화되는데 반해 사람이 갈수록 아름다워지기란 정말로 기대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엘리카님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줄 친구가 주위에 있을 것 같은걸요.... 유유 상종일 테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