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오전 10시 51분 09초 제 목(Title): [잡담] ...스누 보드를 잠시 들렀더니 식당 얘기가 한창. 아, 물론 '옛날엔 말이지' 수준의 노땅(?)들 얘기..:) 뭐가 어땠었고 뭐가 얼마였고 얘기를 주욱 읽다 보니 당근 '옛날'이 생각남.. (흐윽, 노땅이라는 걸 이렇게 인정할 줄이야...--;;) 내가 파릇파릇한 학부 1,2 학년 때는 점심을 먹지 않았었다. 이유는 웃기게도 귀찮아서..^^;; 하지만 '이거 고등학교냐'라는 불평을 할 만큼 주당 30시간씩 수업을 듣자니 점심시간이야 12-2시 경 한시간 정도 비는 시간에 해결해야 했고 높다란(?) 언덕에 있는 과학관에서 학생회관 식당까지 갔다와야 하니 솔직히 귀찮은 건 사실이었다. (서문쪽 식당들은 '고학번 선배들 혹은 대학원 선배들 전용'으로 인식되어서 아예 대상에서 제외되었었음..^^;;) 그래서 본의아니게 하루 한끼 - 아침은 원래 굶었음 - 로 한 6 개월을 버텼는데 같이 의기투합한 친구 녀석이 마침내 위장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죽더라도 때깔이 좋게 죽자'로 방침을 바꾸고 매일 식당에 가서 먹은 게... 그 당시 200원 했던 계란 토스트. 살짝 불판 맛만 본 빵조각 두개 사이에 계란 부침 하나, 케첩 조금이 전부였지만 '200 원인데 뭐' 이걸로 끝. 그 뒤 거의 1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고 점심으로 먹어댔었다. (아, 어쩌다 '특식'으로 300 원짜리 참치 샌드위치도 먹었었군..) 그러다 국방의 의무 때문에 학교를 떠나고 몇 년 후에 돌아와서는 남들처럼 여기 저기를 가서 이것저것 먹게 되었지만 그때처럼 오래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던 메뉴는 당연 없었다. 시대가 변한 것처럼 나도 변해갔던 거겠지만...... 십몇년이 지난 요즘, 여기 '학생 식당'에서 1 불짜리 피자를 보면 불현듯 그 토스트가 생각나곤 한다. 한 입 덥석 물었을 때의 달착지근한 그 맛도 고스란히... *우웅, 생각난 김에 집에가서 만들어 먹어야지* 그럼... 우 가 뱀다리 : 근데 그거 요즘은 얼마나 하려나.. 마지막으로 먹었을 때가 500 원인가 600 원인가 했었는데... 뱀다리 2 : 그거 말고 생각나는 메뉴로는 400 원짜리 '간장면'. 그래도 당시에는 인기가 좋았었는데..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