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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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3월  7일 수요일 오후 09시 28분 11초
제 목(Title): Re: 우울한 하루....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겠지.. 달아주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반응이 없기에... 몇글자.

  ===

  다들 만만치 않게 우울하고.. 바쁜가 보다. 
  삐직스 글에 아무도 댓글을 달아주지 못 하는 거 보니..
  이제 삐직스.. 이런 댓글 올라오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다시 활기차고 씩씩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겠지? ^^

  정말 어제는 찜찜한 날씨더라.
  안개낀, 아니 스모그낀 서울이 아예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만.

  다들 고난한 생활이 아닌가 싶다.
  (왜 우찌 우리 보드는 쌩쌩한 얼라들은 없고
   사는 데 찌들어가고 있는 졸업생들 밖에 없는 것이냐? --;)

  오늘 할리의 생활은...

  아침에 연구실 세미나 공고가 메일로 왔더라.
  분명히 어제 공고되어야 하는 것인데.. 요즘 애들.. 정말 느리다. --;
  분명히 저번 주에 세미나 시간을 8시로 잡았던 것 같은데. 7시랜다.

  오늘은 회사에서 두껀의 회의를 끝마치고
  작은 미팅을 하나 끝마치고 일 정리를 대강 하고 나니
  5시가 되어버렸다.

  서울에서 고속도로 올리는데 30분 소모하고
  정말 말 그대로 난폭운전. 150을 육박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내지르는데...
  "이러다가 제명에 못 죽지." 싶은데...

  학교 도착하기 10분 전에 전화가 왔다.
  "선배. 세미나 8시로 옮길께요."
  헉. 지금까지 목숨걸고 달렸는데... 
  아니지.. 그래도 고맙지..

  하여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세미나에 들어가서
  나랑 같은 분야를 토픽으로 잡고 있는 선배의 세미나를 들어야 했는데.
  2/3을 놓쳤다. 조느라구. 
  (교수님이 세미나에 안 들어오시기 때문에.. 분위기.. 참 좋다. --;)

  요즘에는 그려려니 하면서 산다.
  "나도 이렇게 괴롭게 사는데 머..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려는 건 아니고.. 뭐랄까?

  하여튼. 이렇게 투덜투덜하는 재미에 사는 거지 뭐. 큭큭.

  다들 바쁘고 힘든 일상이겠지만...
  작은 기쁨에 가치를 알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런 상투적이고 단세포적인 발언이 왜 갑자기 떠오르는 거지? ^^

  @ 곧 봄이 오겠지요...
  @ 할리는 봄이 시러요.. --;

    --------
  요컨데 나는 '넌 뭐냐'의 '뭐'가 되고 싶다. '뭐가 뭐냐'고 물으면
  더 이상 가르쳐줄 생각이 없다.   

      [성석제. "쏘가리"의 "금송아지랑 은망아지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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