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donghy (나를잊어줘) 날 짜 (Date): 2000년 5월 5일 금요일 오후 10시 49분 58초 제 목(Title): 마우스... 지난 주 토욜날 밤 혼자 연구실을 지키면서 열쒸미(?)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벽에 붙어 있는 에어컨 쪽에서 사부작 사부작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가 보았다. 대충 소리의 진원지는 에어컨의 호스가 연결된 천장 구멍으로 판단되었고... 천장의 구멍이 호스보다 약간 더 컸다. 얼마 전에 난 텔미썸씽을 본 터라 속으로 그 구멍에서 피 묻은 손이라도 불쑥 튀어나오면 진짜 무섭겠다 생각하고는 다시 자리로 들어왔다. 또 다시 열쒸미 컴퓨터를 어루만져주고 있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에에컨 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 난 그 놈을 본 것이다. 바로 마.우.스... 우리 말로 쥐라고 불리는 바로 그 놈이었던 것이다. 그 놈은 호스를 타고 내려왔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나의 내공에 압도되었는지 후다닥 꼬리를 내리며 줄행랑 쳤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난 그 놈의 눈빛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참 간만에 본 놈인지라 아주 귀엽게 생겼단 생각을 했다. 난 머리만 봐서 그 크기를 알 순 없지만 꼴리 길이로 봐선 충분히 한 주먹을 능가하리라 판단된다. 여러분...우리 모두 유행성 출혈열에 주의합시다. 그리고 자기가 높은데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그 놈의 출현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엔 쥐덧, 끈끈이, 쥐약 등을 배치하여 보다 더 안락하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럼 이만....쉬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