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스키매냐) 날 짜 (Date): 1998년 11월 30일 월요일 오후 07시 33분 16초 제 목(Title): 피곤한 주말 요 몇주동안 주말만 되면 하루 종일 거리를 헤매다가 밤 1시나 되서야 집에 들어간다. 이유인즉슨 앞으로 새집에 들여놓을 가전제품이니, 또 결혼식때 입을 양복이니, 또는 신혼여행 준비 때문이다. 처음 데이트를 하면서는 그저 데이트 하면서 즐겁고, 그런 마음에서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점점 바쁜날도 있고 (주중에) 그러면 주말에 무얼할지 하루종일 고민인거다. 그래서 만나서 즐거운 것보다는 무얼할까를 고민하는것이 더 부담이서 주객이 전도된 만남이 싫었고, 그저 만남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기를 기다리고, 결국은 결혼이 해결해 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이러저러한 준비에 너무 바빠서 만나서 무얼할지 고민할 일은 최소한 없다. 만나면 번개같이 일심동체로 이것저것 알아보기 바쁘다. 그러저러한 일들때문에 하루종일 인파를 헤치고 용산을 이잡듯 뒤지고, 백화점을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그런 고민이 없으니 그저 주말이 기다려지고 즐겁기만 하다. 몸이 힘들어도 맘이 편한것을 좋아하니 배고픈 소크라테스 보다는 배부른 돼지가 내 체질인가보다. 그래도 앞으로 같이 사용할 물건들을 같이 고르고 알아보는 일들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즐겁기만 한것은 역시 이래서 결혼을 하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게끔한다. 이틀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다시 대전에 내려갈 생각을 하면 무거워지는 마음은 게으름과의 싸움을 혼자서 계속해야 하는 외로움 때문일까? 역시 사람은 혼자서 사는것 보다는 어려움도 즐거움도 둘이서 나누어야 하는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