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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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스키매냐)
날 짜 (Date): 1998년 11월 30일 월요일 오후 07시 50분 54초
제 목(Title): 용산에서 물건 고르는법?



할리와 달리 난 요즘 왜이리 글발이 안땡기지? 예전에 연세보드의 도배를 생활의

낙으로 살때와 달리 요즘은 머릿속을 뱅뱅 맴도는 생각만이 괴롭힌다. 오늘처럼

그런 글들을 내뱉을때면 읽는 사람들만 고달프리라.


얼마전에 가전제품을 구입하려고 TV, Audio, VCR에 관해 알아보는데, 그저 소설이건

영화건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예전부터 결혼하면 좋은 AV 시스템을 갖추고 살리라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돈한푼 못버는 학생 신분이라 이것저것

고급으로 갖추어 주시려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배려에 고맙고 미안하기만 할 

뿐이다. 상황이 그러하니 당연히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고르려니 백화점과 

용산을 돌면서 이것저것 점원들에게 설명을 듣고 주말을 보냈는데, 그동안 말로만

취미가 음악감상이니, 영화니 하는것이지 정말 '명품'을 알아보는 mania(^^)는 

따로들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가 얼마나 오디오나 AV에 문외한인지.

어쨋든 너무 너무 힘들게 설명을 듣고 몇번씩이나 점원들의 설명에 따라 이제품

저제품으로 마음이 오락가락 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결정할 수가 없어서

대전에 내려와 밤새 하이텔의 AV, HIFI 동호회를 뒤져보니 용산 점원의 말은

자기 어머니가 자기 어머니라는 말도 믿지 말란다. 생각해보면 그건 백화점이나

어디나 마친가지 인것 같은데... 내가 겪은일을 본듯이 얘기한 글이 있는데, 

내용인즉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A모델 얼마에요? 그러면 일단 아주 싸게 부른단다.

그리고는 A보다는 B가 훨씬 좋은데 왜 B를 사느냐고 (B가 가격은 싸도 마진이 훨씬 

크단다.), 나도 비싼것 팔고 싶지만 손님이 좋은걸 고르면 나도 기분이 좋아서

그런다면서 B를 강권하다가 계속 A를 고집하면, 물건이 있는지 알아본다면서

다른가게에 전화를 하는척하다가 A는 마침 물건이 다 떨어졌으니 B를 사라고 또

권하다가 안되면 포기한단다. 정말 눈뜨고도 코 베가는 세상이라더니!


그때 점원들이 사라던 TV, VCR, Audio를 한사코 안사고 나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는, 내가 하루종일 겪던일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글을 하이텔에서 보면서 얼마나 황당해 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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