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06월10일(화) 22시29분41초 KDT 제 목(Title): [퍼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 옛날의 에세이 보드 글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으로 들어갔다 우연히 본 글 */ [ essay ] in KIDS 글 쓴 이(By): Sylvia (실뱌) 날 짜 (Date): 1996년03월03일(일) 03시03분34초 KST 제 목(Title):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이제 두주가 흘렀다..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뵌 할아버지의 얼굴이 생생하다.. 아무말도 못하시지만, 내가 할아버지 저예요 할때마다 눈으로 알아들으신다고 표시해주시던.. 그 얼굴이...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뵙지 못했던게, 그날따라 너무 후회가 되었다.. 살아생전에 잘해드려야 하는건데.. 이렇게 말씀도 못하시고, 제대로 보시지도 못할때 후회해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걸.. 장례식때, 할아버지의 주검이 흙에 점점 쌓여갈때........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치밀었다.... 저렇게 허망한것을... 사람이 살다가 죽으면 아무것도 없이 흙속에 묻힐것을....... 이제 두주가 흘렀다.. 언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냐는 듯이... 우리 식구들이 앉아서 모여 떠들며 웃고, 밥먹구....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지낸다는걸 보면.. 흠...그렇게 다들 살아가는거겠지?? 하지만, 더욱 쓸쓸해진 아빠의 얼굴에 가까이 가서 위로해 드리기가 웬지 쉽지가 않는 나의 마음이...더 미워지는것 같다.. 이래서 딸은 아빠랑은 좀 거리가 먼 것 같기두 하구.. 할아버지, 지금 편안하고, 좋은곳에서 계실꺼예요... 저희 사는 모습 보시고 계시는거죠?? 저도 할아버지가 몹시 그리워요 ******************************************************************************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내고 난 아버님과 어머님 자리에 이제는 우리가 서게 되겠군요. 삶이란 왜이리 허무한 건지. 하루아침에 늙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랑과 분노, 기쁨과 슬픔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재미없는 드라마가 인생인가요? _ (oo\ (___ ) _ \ \ .' /`. \ \ / \ \ '" \ . ( ) \ '-| )__| :. \ | | | | \ '. leg@romance.kaist.ac.kr eglee@chiak.kaist.ac.kr c__; c__; '-..'>.__ Athena in kids, athena in ar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