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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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jong (마랴~~)
날 짜 (Date): 1997년02월12일(수) 12시21분17초 KST
제 목(Title): 스키모임에서 사고만 치구와서...(2)


Posted By: mariah (strawberry fields 4ever) on 'Yonsei'
Title:     스키모임에서 사고만 치구와서...(2)
Date:      Sun Feb 02 11:06:21 1997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데 올라가는걸 무지 무서워 하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리프트(상급용이ㅤ었음)에선 재밌었다.
나랑 매냐님 아희님셋이서 타구서 아래 경치 보며 룰루랄라 떠들구
중간에 리프트가 서면 노닥거리고 밑에 떨어지면 아플까 안 아플까..하면서..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 위로 올라라갈때의 상쾌한 바람이 좋아..

나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내가 내려오지 못할정도로 경사가 급하면
어쩌나..하구 걱정했는데 그래도 날 꼬신 매냐님만 믿고 배짱좋게 올라갔다.
"위에 올라가면 초보들만 내려오는 코스가 있으니 글루 내려가면 되요
제가 내려갈때 같이 내려가 드릴꼐요.."
" 정말요..? (시간 오래 걸릴텐데..쯔쯔쯔) "
" 네.. 글구 전에 머라여님만큼 못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여기 올라갔었어요...
 (나중에 그분이 토비님 형이란걸 알았는제 그분은 안 올라가셨다고 함)

나만큼 못타는 사람이래... 엉엉..나정도 타는 사람이 아니구..흑흑..T.T

슬로프에 내리니 평평한 눈바닥과 스넥바 뿐...
(경사가 가파라서 내려가는 슬로프가 안 보인단 소리)
전같으면 징징거리구 난리라 났을텐데 그래도 별로 걱정은 안됐다.
점심으로 우동이랑 김밥,꼬치먹구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정상에서 내려오려니 겁도 났지만 재미도 있었다.
역시 잘타는 사람들하고 가니 옆에서 잘 봐줘서 좋ㅊ은거 같아.
전엔 자기들끼리만 타느라 나 못타서 헤맬때 고생 무지 했는데
매냐님이랑 아희님이 정말 나때매 애 많이 쓰셨다..*다시한번 감사*
걱정과 달리 정상에서 내려오는데는 할만했고 재미있었다.
한참내려오다보니 중급으로 갈라지는 데가 있어서 거기서 몇번
엎어지면서 매냐님의 코치를 받으며 *샥~샥~* 눈을 가로지르고.. *잘타는척*
슬로프가 길어서 그런지 시간도 좀 걸리고...^^;

리프트를 타고 중급으로 진출..이젠 중급에서 놀아야지..더 잼있네...하면서.
역시나 매냐님은 내 뒤에서 계속 봐주시면서 제세 교정해주시고.. (자세)
한반정도 내려왔을때 매냐님이 먼저 가시고 만약 이따가 못 만나면
어디서 만나자..하구 약속을 했다.. 

이젠 혼자 타야지. 매냐님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름서 혼자 타는데 아무래도 중급에선 안 넘어지고 타기가 쉽지않았다.
자꾸 엉덩이도 빠지고 상체도 뒤로 쏠리고.. :(
그러다가 중심을 잃어서 넘어지려고 자세가 낮아지는 순간
누군가가 내 무릎을 스키로 치고 지나갔다.
원래 난 넘어지던 상태였기에 넘어ㅤ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어나야 하는데 플레이트에 부딪힌데가 넘넘 아파서 도저희 일어날수가 없었다.

한참을 앉아있는데 날 친 사람은 옆에서 아무소리도 없다.
같이 넘어졌나 싶어서 보니 어느새 사라지고 나밖에 없네.. :(
낑낑거리고 혼자 일어나서 아픈곳을 보니 눈물이 와락...T.T
글쎄 바지가 다 찢어지고 속에 입은 레깅스도 찢어지고 살도 찢어져서
막 이상한게 보이고 피가 줄줄줄 나는거다 글쎄.. 엉엉엉..얼마나 무섭던지..
가상이로 비켜야 하는데 다리가 슬로프에 붙어서 후들거리며 안 암직이고
왜 잘보이던 매냐님이랑 아희님은 안보이는건지..
무서워죽겠는데 사람들은 안 보이고 피는 줄줄 나와서 옷에 점점 번져가고..

한참을 기다리니 리프트에 아희님이 있길래 막 손흔들어서 빨리 내려오라 하고..
그 내러오시던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나 다쳤어요ㅤ 흑흑흑... 엉엉... 하며 있다가
매냐님이 오셔서 매냐님 ㅤ가방 잡고 살살살 내려왔다.
(슬로프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서 사고난것임)
하필이면 그땐 스키 패트롤도 눈에 안 띄고.. 난 도저희 스키타고는 못 가겠고.

옆에서 부축해줘서 의무실까지 가서 침대ㅤ에 누웠다.
속에 입은 레깅스는 찢고 흐르는 피를 닦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지금 아픈건지 안 아픈건지..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ㅇ 들던지...

간호사가 한참 보더니 만약 속에 신경이나 지방조직까지 다친거라면
병원에 나가서 꿰매야 하고 겉에만 찢어진거면 의무실에서 꿰메도 된다고.
엉엉엉..무서워... 꿰메다니.. 그거 살을 바늘고 뚫는거잖어 T.T

피가 꽤 많이 났다.
다행이 의사가 와서 이리저리 만져보구 안 아프냐고 하더니 딴덴 안 다친거 같댄다
무릎주변에 마취를 하고 꿰맨다는데 마취할때 따끔따끔하고 아팠다.
어쩌면 공포감때매 더 무서웠는지도..
덜떨 떨면서 마취주사를 맞는데 꼭 내가 애라도 낳을라고 누운거 같이 무서웠다
세상에 무릎 꿰매는데도 이렇게 아픈데 애 낳을땐 얼마나 ㅤ아플까..
난 죽어도 안 난다... 날 죽ㄱ여라... 하면서...^^;

마취가 되서 그런지 꿰맬땐 의사가 뭘하는지 하나도 몰랐다.
밑에서 뭐가 왔다갔다 하느거 가은데 느낌이 없으니 뭘 아나..
다 치료하구서 압박붕대로 감고 엉덩이 주사 한대 맞고..
(사람들 많은데서 맞으라고 해서 안맞는다고 뻐띠다가 혼났음..)

첨에 다쳤을때가 2시반정도였는데 까페테리아로 가니 4시였다.
난 거기 앉아서 슬로프에서 스키 타는 사람들 구경하고..
어차피 알린이랑 토비님을 5시에 만나서도에 갈수 있는거였다.(콘도)

한시간정도 혼자 구경하다가 자다가 알린이랑 토비님 만나서 드디어 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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