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4년08월08일(월) 20시18분08초 KDT 제 목(Title): 무악 학사 이야기 I 전 연세 기숙사 1기 입사생이죠. 뺑뺑이는 아니지만 컴퓨터 추첨으루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요. 무악학사는 90년에 문을 열었답니다. 그리구요......요기 과학원 기숙사보다 훨 나아요... 여학생들하구 같이 생활두 해서 좋구요.../*따따봉*/ 가장 기억에 남는 건 4학년 졸업을 앞 둔 겨울날...... 과학원 공부 할 적엔 아침에 일찍 일어났었는데, 합격하구 나니 생활이 엉망이었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 둘이서 절 깨워서 아침 7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특명을 내렸었죠. 쾅! 쾅! 형 밥묵자!! 전 엉금 엉금 일어나.. 세수두 안하구 눈비비구 나서 후배한테 됐지? 후배는 끄덕 끄덕.....히히히.. 우리 셋이서 지하 식당으루 내려갔답니다... 보통 여학우들은 세수두 해야하구 맨 먼저 밥 먹으믄 남자들이 봤을 때 뭐라구 생각하겠어요..크크..도야지!라구 불리죠... 고로니 남들 밥 먹구 있는 중간에 오구 또 혼자보다는 친구랑 룸메이트랑 같이 오기 마련이죠. 근데, 그날은 어인 일~~ 첨 보는 여학우가 우리 보다 앞에 서 있더라구요.. 그것도 당당히 혼자! 세수두 안한 부시시한 얼굴..머리는 당연한 거 아시죠....히히.... 그래두 우리의 귀여운 여후배하나 들어왔고나. 흐뭇해 했는데.... 밥을 식판에 산 더미로 푸고, 반찬두 2,3인분을 가득히......... 기가 질린 우리 세명.... (솔직히 유니콘은 정말 잘 먹지만, 그 애에 비하면 전 아기 밥 먹는 거임.......) 담날은 우리가 먹구 있는 중에 혼자 터벅 터벅오더라구요.... 오늘은 우리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는지.. 다소곳이 한 2인분 정도의 밥과 반찬만을 가져오더군요.. 어젠 얘가 밥을 며칠 굶어서 그랬나보지....혼자생각하구 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아줌마 밥 더 줘여!! 으으으히히힝.. 어퍼졌어요....세명다~~ 그래두 그 앤 밥을 하나 남기지 않구 잘 먹는 꼼꼼한 애였어요.. 그리구 몸집두 조그맣구 밥 많이 먹는 다구 얼굴엔 전혀 써 있지 않았어요. 담에 저런 여자 만나서 구박 받지 않을려믄 밥값 충분히 버는 남편이 되어야 겠당..하구 생각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