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Leen (라일락내음() 날 짜 (Date): 1996년05월05일(일) 00시05분09초 KST 제 목(Title): 연어 .... 17 네 번째로 쪽집게연어가 앞으로 나선다. 그는 연어들의 이름을 짓기도하고 연어들에게 닥칠 앞날의 운명을 알아맞히는 운명철학자다. 턱큰연어가 연어 무리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이후부터 그는 단번에 유명해졌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턱큰연어가 그를 찾아가 도움을 얻었다는 소문이 한때 자자하게 퍼지기도 했다. 그는 다른 연어들의 이름은 도맡아 지었으나, 정작 자신의 이름만은 짓지 못했 다. 이걸 안쓰럽게 여긴 연어들이 그에게 쪽집게연어라는 이름을 붙인것이다. 그는 연어들의 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앞으로 나온다. 그의 얼굴은 어제 보아도 근심이 없다. " 하늘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고통의 물줄기를 보내신 거야!" 그는 언제나 하늘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한테 있다고 말해왔다. 대부분 연어들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 어차피 좋은 게 좋은 거야. 손해볼 것 없는데 믿어 보지 뭐." 라고 말하는 연어도 적지 않았다. 턱큰연어도 그 중 하나다. 턱큰연어는 운명철학자의 말을 자세히 들으려고 꼼짝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고 있다. " 우리는 틀림없이 이 폭포를 뛰어넘을 수 있어.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야." 이 말을 들은 연어들의 표정이 비 그친 뒤의 햇살처럼 밝아진다. 누군가 운명철학자에게 묻는다. " 얼마나 기다리면 되지?" " 그건 나도 몰라." " 너는 앞날을 예언할 수 있잖아." " 물론 나는 우리들의 운명을 알고 있어. 하지만 앞날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하늘밖에 없어. 폭포를 뛰어넘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도 하늘만이 알고 있을 뿐이야. 그 이전에는 아무리 기를 써도 폭포를 뛰어오를 수가 없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턱큰연어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연어들이 알을 낳을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어. 나는 그 장소까지 무리를 이끌고 가야하는 책임이 있다구. 그런데도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란 말이야?" 턱큰연어는 회의를 시작할 때의 정중한 말투를 내던지고 이제 반말을 쓰고 있었다. 그는 화가 난 얼굴이다. 하지만 운명철학자는 오히려 태연하다. " 하늘의 뜻일 뿐이야." 이 말을 끝으로 운명철학자는 지그시 눈을 감는다. 사회를 보는 턱큰연어의 입에서 굵은 공기방울들이 불규칙적으로 뿜어져 나온 다. 그의 호흡이 거칠어졌다는 뜻이다. ... .., ...., ...., .., .. * 사람이새벽다섯시에일어나밤열시에 : : :.., :.., :. : 잔다면지금내삶은이른열한시십오분쯤 : : : : : : : --- 난저녁때고운노을을만들수있을까 .:. .:..; .:..; .:..; .: :: E-mail_ ileen@chol.dacom.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