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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ILEEN)
날 짜 (Date): 1996년03월31일(일) 12시18분24초 KST
제 목(Title): [경향일보] 노군 부모의 오열

번호 : 14/292                 입력일 : 96/03/30 18:54:34      자료량 :36줄

제목 :  【현장】        魯군부모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오열


   「성적 때문에 남도학숙에서 짤렸다.하숙해야 될텐데 걱정이다.등록금도
  인상되는데 부모님께 죄송하다」
   29일 저녁  시위도중 숨진 연세대생 魯秀碩군이 지난 1월말 법대 풍물패
  동아리 회원들의 일기인 「천둥」에 남긴 말이다.

   그러나 魯군은 이같은 마음을 부모에게 전하지 못하다 30일 새벽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영안실 202호에서 주검으로 부모를 만났다.
   魯군의 아버지 魯봉구씨(53)와 어머니 奇정애씨(47)는 어이없이 숨진 아
  들의 영정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건강하고 착한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됐나…』
   魯군의 부모는 가끔 천장을 바라보며 탄식하듯 『내 죄여』라는 말을 내
  뱉았다.

   친구 具一龍군(20·연세대 문헌정보2)은 『침착하고 항상 밝게 웃는 얼
  굴이어서 친구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어요. 올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다녀
  온 뒤 고시 공부를 하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魯씨는 담배를 한 대 물고는 지난 겨울부터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한 아
  들을 떠올렸다. 아들은 겨울 방학이 돼도 고향인 전남광주로 내려오지않고
  서울에 머물며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전화연락이 뜸해지면서 1주일간 전화
  연락이 되지않자 아버지는 마음을 졸이다 못해 상경,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내려왔다.

   魯씨는 『이한열,강경대 사건이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평범한 내자
  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간신히 이었다.魯씨
  는 『한치의 의혹없이 사인이 규명돼야 합니다,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런 불행은 저와 수석이를 마지막으로 끝나야 합니다』라고 말하다 끝내 오
  열을 터뜨렸다.

    발행일 9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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