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ipiband (감성지수99) 날 짜 (Date): 1996년03월05일(화) 08시17분24초 KST 제 목(Title): <양옹의 추억> 7. 테레핀향과 핫쵸코 1탄 11월의 어느 일요일, 나는 유화 도구들을 챙겨들고 학교로 갔다. 집에서 그리면 테레핀의 향기를 가족들이 넘 힘들어 했기에 난 밖에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친구도 같이 그리고 싶다고 해서 학교에서 만나기 로 했던 것이다. 양옹이 학교에 있었다. 양옹은 일요일마다 학교에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양옹에게 그림을 그리러 왔다고 이야기하고는 교실로 올라가서 그 림을 그렸다. 친구는 색칠하는 것만 도왔다. 내가 유화를 그릴 때 반드시 넣는 세 가지 항목이 있다. 그건 얼굴이 두 가지 표정으로 양분된 발레리나와 해바라기, 그리고 초승 달이다. 양옹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 그림 그리는것 구경하러 왔다. 나도 좀 칠해봐도 되나?" " 그럼, 발레리나 옷 칠하세요." 양옹은 파란색을 만들어서는 조심스럽게 붓을 움직였다. " 사실은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미술은 항상 '미'를 받았다." "하하, 그러세요?" 친구가 있어서 고맙게도 분위기가 좀 부드러웠다. 양옹이 만든 파란색은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난 양옹이 교무실로 돌아 간 후에 덧칠을 해버렸다. 난 탁한 보라색으로 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 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