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yc (추억들국화)
날 짜 (Date): 1995년11월28일(화) 08시17분56초 KST
제 목(Title): 캠다리의 전설...   (6) -- 울보 내 애인




여기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옆 K 대 출신 사람인데 내가 아는

전라도 사투리의 반이상을 이사람에게서 배웠을 만큼 사투리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아주 직선적인데다가 사람을 살살 긁어서 화를 내게

하고 그걸 즐기는 사람이다(늘 나쁜 사람은 아님). 나도 좀 비슷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날 경계할 뿐 썩 친하진 않다. 그저 가끔 만나 얘기를 할 뿐...

어느날 나와 하니, 그리고 몇몇이 이집에 모이게 되었다. 이 사람이 나야

어려워(?) 하지만 나머지는 다 밥이지. 또 시작했다. 왜 여기까지 왔냐로

시작해서 왜 사냐 등등... 주 상대는 내 하니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내가

입을 열면 곧 주제는 바뀌겠지만 이 사람이 '쌍도끼~~' 할 것 같아서 

피곤하다고 하고는 하니에게 우리집으로 오라는 눈짓을 하고 나왔다. 내

반응을 살피려고 한 것인데 거기에 말리고 싶지 않았다. 하니가 빨리 나오기를

바랬을 뿐. 집에서 기다리는데 늦게까지 하니는 오지 않았고 이생각 저 

생각에 그 사람 때문에 화가 점점 더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가 제일 나

있을 때 하니가 들어왔다. 분위기 파악을 한 하니가 선수를 쳤다. "그 선배

이상하데이, 어쩌구 저쩌구...". 난 소리를 질렀다.왜 바보처럼 거기 그렇게 

오래 있었냐구. 그냥 집에 가라고 했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니에게 

큰 소릴 냈다, 겁도 없이. 놀란 하니는 신경질을 찔끔 내고(최소한의 자존심

이었겠지,여자가 그정도는 있어야지) 집을 나갔다. 나도 화가 더 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씩씩대고 있었다. 한 20 분쯤 지나 다시 방문이 열렸다(애들이 

집문 잘 안여는데 아마 오래 기다렸을 거다). 울고 있었다. 집에 가다가

무서워서 다시 돌아 왔단다. 아이고 귀여운 것!!! 그리고 막 울었다. 나는 

하니를 아주 오래 안아 주었다. 미안해서 눈물이 마르고 잠이 들 때 까지 안고 

있었다. 너무 미안해서 말이다. 내가 화를 낸 건, 팔불출 소리를 듣기 싫어

그 자리를 그냥 나온 내가 미웠기 때문인데... 의지 할 곳 없어서 위로 받으러

온 하니를 내쫓다니. 나도 참 독하다. 나 그 이후로 하니의 가장(두번째론가)

든든한 빽이 되기로 했다. 그 누구도 우리 하니의 눈물을 내지 못하리라!!!

다른 건 물러나도, 하니를 위한 건 끝까지 싸울 거다. 한꺼번에 다 덤벼라~~.


(히히, 아무일 없었어요. 다시 깰 때 까지 안고 있다가 새벽에 집에 다시

모셔다 드렸어요.)


~~~~~~~~~~~~~~~~~~~~~~~~~~~~~~~~~~~~~~~~~~~~~~~~~~~~~~~~~~~~~~~~~~~
어떠한 때든 내 마음에는 분명히 신선하고 점점 커지는 경이와 두려움을
일으키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머리위에 펼쳐진 찬란한 밤하늘과 마음 속에 있는 양심의 소리.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