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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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chsw (정성욱)
날 짜 (Date): 1994년07월20일(수) 20시50분57초 KDT
제 목(Title): 얼굴이 까무잡잡(2)



  그 녀석은 굉장히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난 그때 대학원 공부 하느라 공부안되도 마음에 여유없이 살았는데...

  매일 소설읽고, 오락하고, 친구하고 놀고,,,

  옆에 있는 형생각은 안하고 말이다...

  그래도 시험이라는 것은  역시 그노마에게도 다가온지라...

  (경영학과 1학년이 시험봐봤자 2-3과목이지만...)

  영어 시험날이었다...
\
  내가 듣기로는 분명히 영어시험을 9시에 본다고 해놓고는 

  9시가 되었는데 (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아침식사 하러 왔음)

  아직도 영어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야 시험안봐"

  "아직 8시 30분인데요"

  "왜 내시계는 9시지..."

  그 녀석 시계는 잠을 자고....

  그리고는 헐레벌떡 종합관으로 뛰어가는 보凋응� 보았다...

  그리곤 들은 이야기...

  종합관으로 들어가서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감독 교수님이 오시더니

  학번과 이름을 쓰라고....

  그래서 빨리 경영 C ...어쩌고 쓰는 데 

  교수님왈" 학생 여기는 정외과 시험장손데..."

  순간적으로 당황...

  이리저리 뛰어도 시험공고가 없어서...

  포기하고 경영관으로 나서려는데...

  어떤 학생이 급한 표정으로 다가오더라는 것이다..

  "저... 혹시 정외과 시험 어디서 보는지 아세요..."

  자랑스런 나의 룸후배는 시험장소를 찾아서 다시 시험을 보기시작했다...

 
  그런데 5번쯤 해석하는 문제에서...?

  인쇄잘못으로 안보이는 거다...

  당당하게 왼손을 들며...

  교수님...

  교수님 놀란 표정으로 

  "아니 자네 손바닥에 까만게 뭔가...?"

  후배놈은 자기 왼손에 단어를 적어놓았던것이다....

  "화장실에 가서 지우고 왓?!!!!!"

  이렇게 친 시험이 뭐 결과고 뭐고가 있겠느냐고 

  나에게 푸념을...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을 보면 이야기가 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헤어지면 편지가 쓰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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