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ami (잔인한사월D)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20시23분14초 KST 제 목(Title): 오늘..그날.. 1960 년 4 월 19 일...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입니다. 겨우 4살.. 그 나이엔 오직 몇가지 아주 인상깊었던 사건만 제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중 하나가 4.19 학생의거 입니다. 바로 그날 인지 그 다음날 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중앙청과 청와대, 사직공원의 삼각형 한가운데 쯤에 있었지요. 우리 앞집에 살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갔던 누나가 (진명여중) 집엘 못가고 저희집에 와있었습니다. 그저 무서워하고 이상하게 어두운 분위기였습니다. 조금 더 커서... 그날이 어떤날 인가 배웠을때 저는 이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 그날이 그날 이었구나 !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합니다. 사실 아무런 역할도 없고 인식조차 할 수 없는 저였지만.. 역사의 한순간에 제가 그 현장 부근에 존재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감회가 만들어지는 모양입니다. ------------------------------------------------------------------------ 1981 년 봄 어느날... 구 과학관에서 있었던 대학원 강의 중에.. 또 최루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강의를 멈추고.. 모 교수님..그 분..4.19 때 고등학생이셨답니다. ....... 20 년이 더 지난 지금도 그때와 조금도 나아진게 없는 우리 정치 현실에 기성세대로서..또 그때..역사의 현장에 동참했던 한 증인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저희들 모두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강의는 끝났습니다. ------------------------------------------------------------------------ 1995 년 4 월 19 일... 오늘의 우리 현실은 어떤가요 ? ...... 최소한..저자신은..떳떳하지 못하기에 후배들에게 미안하군요. ...... 역사란..이미 그렇게 가도록 정해져있는 걸까요 ? 운명일까요 ? 아니면..우리가 그 길을 바꾸고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요 ? 오늘.. 한세대 전의 어른들..선배들.. 참정의를 위해 그들의 소중한 삶을 바친 분들.. 그리고..나 자신의 모습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권해봅니다. Sami..잔인한 사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