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미치니)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20시14분47초 KST 제 목(Title):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15) 글쓴이 : cygnus (Alice Cooper), 게시판 : 'Tour' 날 짜 : Sat Apr 15 00:35:42 1995 제 목 :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15)-과학원에서2. 과학원은 .. 정말로 시그너스의 분위기.. 그 자체였어요.. 그 썰렁함.... 아, 전 이런 곳에 오면 살 맛이 나요.. 농담이 아니구요..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맘에 들고..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기자재도 기자재지만, 사람들의 분위기 있죠.. 시그너스는 거의 학교 연구실에서 먹고 자고 하거든요.. 그리고 밤을 샌 다음날 아침, 수면 부족으로 누렇게 뜬 얼굴과 갈아입지 못해서 먼지 비슷한 게 뿌옇게 앉은 옷과 손질하지 못한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확생회관이라도 갈라치면, 아아... 이과대로, 그리고 백양로를 거슬러 올라오는 저 말끔한 학생들... 바로 어느 물 좋은 까페에 데려다 놔도 전혀 꿀리지 않을 것처럼 차린 그 애들이 나를 힐끔힐끔 볼 때.. 그리고 더러 버릇없는 어린 학생들이 날 손가락질하며 키득거릴 때.... 음.. 조금이라도 더 산 내가 참아야하고, 또 그런 데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 게 내 정신 건강에 좋겠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죠... 정말로 "이렇게 물좋은 학교, 한시바삐 떠나야지..." 하는 생각 뿐이거든요.. 와우~ 그런데, 과학원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거의가 다 시그너스와 유사한 거예요. 아침에 세수 못하고 부스스한 머리로 돌아다녀도 아무도 안 쳐다보는 곳, 그곳이 바로 천국이 아니고 뭐겠어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기계과의 랩 (중에서도 진동제어 연구실..)으로 올라갔지요. 이미 그 랩 사람들과는 쳇과 메일을 통해서 친해져 있었거든요. 젤 처음 알게 된 닥불이를 비롯해서, 갸시님, 미치니님, 감자님.... 설레는 가슴을 안고 연구실 문을 두드렸는데.. 으음.. 닥불이와 갸시님과 미치니님은 동문회 가시고 없다는 거예요. 그냥 돌아서려는데, 그 말을 해 주던 학생이 "혹시 연대에서 오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아.. 제가 감자예요." 라고 하더군요. 전혀 감자같이 안 생겼어요. 감자님은.. 감자를 잘 먹어서(안 익한 것마저) 감자래요.. 그리고 11시부터 토비님과 감자님과 시그너스는 놀기 시작했지요. 아, 정말로 동족을 만난것 같았어요. 저는 지독한 야행성이라, 3시 이전엔 거의 못 자거든요.. 그리고 당연히 느지막하게 학교를 오는데, 연대에서는 그걸 상당히 싫어하잖아요.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주행성이라, 야행성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거예요. 하도 눈치가 보여서 급기야 시그너스는 학교에서 먹고 자는 방법을 택한 거죠. 아침 일찍 얼굴을 비추려면 그 방법밖엔 없더라구요. 당연히 연구실에 있다고 해서 일찍 자는 것은 아니죠..그래서 항상 수면이 부족해서 낮동안 조느라고 아무것도 못 하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훨씬 좋아하더라구요. 아침에 일찍 나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어쨌든, 이런 저의 생활 패턴땜에 우리 랩에서는 거의 "인생낙오자" 같은 낙인이 찍혀 있고, 심한 경우엔 "정신이상..." 비슷한 취급을 받기도 하지요.. 근데, 과학원주변의 모든 가게는 3시까지가 기본이라는 거예요,, 다들 오전에는 별로 출근을 안 하고... 새벽 3시 정도까지 랩에 있다가 나오고.. 그런 생활 패턴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않을뿐더러, 아무도 바꾸라고(주행성으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흑흑... 시그너스도 과학원에 가고 싶어요.. 엉엉.... 누가 과학원에 지질학과 좀 만들어 줘요!!!!!!!!!!!! 11시부터 술을 먹고 (시그너스는 쌓인 피로때문인지 그렇게 많이는 못 먹었어요) 알콜다마(감자님)와 정상다마(토비님)의 대결을 보러 갔어요..전 첨에 다마라고 하길래 당구인 줄 알았는데, 음.. 볼링이더군요.. 결과는 정상다마의 승리였어요.. 아마 감자님의 알콜이 부족해서 아직 알콜다마의 진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고 노래방에 갔지요.. 토비님과 감자님은 다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시더군요. 특히, 감자님의 샤우팅 내지는 스크리밍...은 일품이었어요..( 오빠!!!!! --음.. 감자님 또 닭살 돋으시겠군..) 그리고 토비님이 정해준 숙소에 다같이 가서 약간의 C2H5OH를 더 섭취한 후, 감자님의 퇴장을 시작으로 해서 토비님도 가시고.. 시그너스도 잠을 청했지요. 그때가 4시 가까이 되었었나...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다음날 오후 3시쯤 일어난 것 같아요... 토비님 전화를 받고 깨어서 다시 진동 랩으로 미치니님과 갸시님 그리고 닥불이를 만나러 갔지요. ############################################################################# Lonely People Always Together !!!! * ~~~~~~~~~~~~~~~~~~~~~~~~~~~~~~~~~~ * ( I Couldn't Say Why You and I Are Gemini.....) * * * * ######################## From the Constellation of ###### Cygnus.... #### 오옷!!!!!!!! 담에 드디어 제가 나오는 군여!!!!!!! 그럼....담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