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미치니)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20시00분06초 KST 제 목(Title):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6) 쓴사람: cygnus (Alice Cooper) on board 'Tour' 날짜: Tue Apr 11 03:35:22 1995 제목: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6) - 악몽의 광주터미널 용감하게 버스에 올라탄 것까지는 좋았어요.. 그리고 시그너스는 속으로 계속빌었죠..제발... 타이어에 펑크라도 나라... 아니면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져서 길이 막히든지... 3시에 도착한다는 게 말이 되냐? 남들은 다 편히 자는데, 저도 차라리 잠이나 잤으면 좋겠는데, 그전날과 전전날을 잘 못 잤음에도 불구하고 제버릇 개 못준다고.. 눈은 말똥말똥한 거예요.. 그리고 그 야속한 버스는 왜 그리도 빨리 가는지.. 타이어에 펑크도 한 번 안 나고.. 거의 한 번도 서지도 않고.... 그렇게 씽씽 달려서... 아... 광주 터미널에 도착하더라구요... 시각은 2시 45분.. 하늘도 무심하시지.. 터미널 입구에서 하차장으로 버스가 가는 동안, 시그너스는 열심히 창 밖을 냐다보면서 방범 초소를 찾았지요.. 거기라도 가서 밤을 새려고.. 참고로, 광주 터미널은 다음과 같이 생겼어요.. --------------------------------------------------------------------| 하차장 |-----------| |---------| | 화장실(여)| | (남) | -------------------------------------------------------------- -----------------------------------| 오수처리장 | -----------------------------------| 광장 (버스 주차장) ----------------------------------| 직원숙소 화장실(남)| & 사무실 -----------| 화장실(여)| ---------------------------------- |---------| |방범초소 | ----------------------------------------------------------|---------|---------- - 자... 방범초소를 보고 시그너스는 얼마나 기뻤는지... 그래... 하차장에 내리자마자 초소를 향해 뛰는거야... 근데, 하차장에서 초소까진 몇십미터나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하차장에 내렸는데, 내린 손님은 얼마 되지 않는데, 무섭게 생긴 택시기사아저씨들이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거예요.. 나도 빤히 바라보면서... 그런 분위기에서 남들과 정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죠.. 다리는 덜덜떨리는데, 그중 젤 무섭게 생긴아저씨가, "아가씨, 목포가요..목포!!" 하는 거예요. 그때 남은 승객은 거의 나 뿐.. 그래서 저는 반사적으로 여자화장실로 튀어 들어갔지요. 그 아저씨들이 사라지면 초소로 가려구요.. 근데 그 아저씨들은 다음 버스의 손님들을 기다리는지...계속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것도 여자화장실 바로 앞에서.. 15분쯤 후에 다른 버스가 들어왔는데, 아무도 여자 화장실로는 안 들어오고, 나갈까 말까 머뭇거리는 사이 다시 승객들은 모두 없어지고.. 기사아저씨들 목소리만 계속 들리고.. 그래도 아까에 비해선 목소리가 하나 줄은 거 같았어요.. 그것도 젤 무서운 목소리가..그리고 나머지 목소리들은 웬만큼 부드럽더라구요.. 그리고 그 화장실은 정말 열악했어요.. 얼마나 냄새가 심한지... 지저분한 건 말도 못 하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바깥을 빼꼼히 내다 봤지요.. 오, 근데, 목소리와는 딴판으로 모두들 엄청난 덩치에, 얼굴엔 칼자국도 있고... 다시 화장실로 잠수할 수 밖에요.. 그리고 다시 30분쯤이 지났을 거예요..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그 냄새 속에서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또 한대의 버스가 도착을했는데, 이번엔 승객이 좀 많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몇명의 여자들이 고맙게도 화장실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갈 수가 있었죠.. 그리곤 오수처리장을 향해 냅다 뛰었어요.. 그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수처리장 안은 정말 따뜻했어요.. 마치 커다란 보일러실같았죠.. 기계돌아가는 열기땜에... 그래서 시그너스는 그 지하실에서 밤을샐까 생각 했는데, 거긴 너무 환하고.. 또 결정적으로 사무실엔 아저씨들이 상주하는 것 같았어요.. 음.. 잠깐만요.. ############################################################################# Lonely People Always Together !!!! * ~~~~~~~~~~~~~~~~~~~~~~~~~~~~~~~~~~ * ( I Couldn't Say Why You and I Are Gemini.....) * * * * ######################## From the Constellation of ###### Cygn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