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12월06일(화) 15시49분04초 KST 제 목(Title): 경주김씨 동성동본 사건 (2) 야유회를 가기로한날이 다가오고 별다른 대책도 없어서 승철이도 거의 포기를 한것 같아 보였다. 내가 마지막 카드를 뽑아야할 때가 된것이다. 그당시 한양대 음대에 다니는 국민학교 동창이 있었는데 (여자 동창) 그당시 석사 1학년이었다. 그친구 에게서는 별로 기대할것도 없었지만 같이 자취를 하는 여동생이 내가 마지막으로 생각한 야유회 파트너의 소스였다. 그동생도 한양대 음대를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 학부 3학년이었다. 연락을 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협조적이었다. 자기가 책임을 지고 알아볼테니 걱정하지 말라나? 그대신 조건이 있단다. 5월초에 자기학교 축제가 있는데 같이 갈 남자 하나 알아봐달란다. 단, 실험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여자들과 야유회를 갈테니 다른곳에서 알아봐달라는것이었다. 우아~~~ 드디어 해결이다~~~. 우리 이쁜 김 경희 (가명, 친구 여동생). 감사 감사... 며칠후 기다리던 경희의 전화가 왔다. "오빠 미안해서 어떻게 해요. (으잉?) 우리학년은 바쁘구요... 4학년 언니들은 연주회 준비해야하고... (조마조마) 2학년들을 알아보려고했는데 자기들끼리 계획이 있대요. (아니구 하느님... 큰소리 빵빵 쳐놨는데...) 그래서 1학년들로 했는데... 괜찮아요? (덩실덩실. 앗사~~~)" "음... 좀 어리군. 그렇지만 며칠 안남았으니... 괜찮아. 수고했어. (넌 캡이었어.)" 그리하여 팔자에 없으리라 생각했던 학부 1학년들과의 야유회를 가게되었다. 선배들 로부터 수고했다는 얘기도 듣고... 야유회는 수원에 있는 어느 유원지로 갔다. 호수가 있는곳이었는데 사람들도 적어서 한적했다. 놀기에는 아주 적당한 장소였다. 여자애들은 성악과 1학년들이었는데 남자들과 야유회는 처음이란다. 나이가 7-10살이나 더 많은 박사과정 선배들은 뭐가 좋은지 떠날때부터 야유회 끝날때까지 입이 귀 근처까지 닿았었다. 성악과 학생들이 가요도 잘 부른다는것을 알게된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인원이 정확하게 맞지는 않아서 파트너없이 같이 놀았는데 부담이 없어서인지 다들 더 재미있다고 했다. 야유회를 마치고 수원 시내에서 생맥주로 뒷풀이도 한후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빵장인 승철이가 머뭇머뭇 뭔가 할 얘기가 있는것같다. "저... 너 야유회 주선한 네 후배 한번 만날꺼지?" "응. 한대도 5월초에 축제가 있고 우리도 축제하잖아. 양쪽에서 서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연결해줘야지. 왜?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 "사실은... 누구누구 있잖아...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는데..." 승철이가 얘기한 그여자애는 그날 나온 얘들중에서 키도 제일 크고 얼굴도 예쁘게 생긴 아이였다. 자기 소개를 할때 "경주 김씨 김 XX 입니다." 라고 했던... "야. 그런데 너도 경주 김씨잖아?" 승철이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나도 아는데... 그래도..." 승철이는 말도 잘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 하는데 여자문제에 있어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한다. "알았어. 내가 내 후배한테 잘 말해놓을께. 걱정하지마." 그제서야 씩 웃으며 좋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