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4년12월02일(금) 08시30분30초 KST 제 목(Title): 지주댁 이야기 IV 서부 베름란트 위쪽. 거기에는 굉장히 큰 교회당이 있는데, 그 건물에 비해 목사관은 초라하고 조그마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네 식구들 역시 가난하지만 동정심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양녀를 하나 기르고 있었습니다. 잉그리트라는 양녀가 목사네 집으로 들어온 때는 열 세살의 어린 소녀였습니다. 목사는 우연히 소녀가 시장 바닥에 세워 둔 곡마단 천막 앞에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고 소녀의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곡예사 부부가 그녀에게 잘 해 주었지만 소녀 자신이 너무 바보스러워 줄타기를 배울 수 없어 운 것이었습니다. 소녀의 표정에 어린 슬픔이 목사의 마음을 움직였고, 소녀의 미래를 생각해서 브롬그렌 부부에게 아이를 맡고 싶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늙은 곡예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지만, 소녀를 친자식처럼 키워준다면 소녀를 위해 그것이 더 행복하리라 생각하였기에 목사의 청을 들어주었습니다. 잉그리트는 침착하고 마음씨가 고왔으며 자기와 관계되는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꿈과 환상에 젖어드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고 그 꿈의 세계는 그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쳐서 한낮에도 일을 쉬고 꿈속에 젖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목사 부인에게는 이런 모습이 마음에 들리없었고, 게으르다고 그녀는 꾸지람을 자주 듣게 되었고, 잉그리트의 나이 열 아홉에 심하게 괴롭힘을 받던 그녀는 중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병명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심상치 않은 것이 틀림없었고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이제는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 자신도 하늘님께 제발 이 생으로부터 해방 시켜 달라고 청하였고, 하느님은 그게 그녀의 진심인지 아닌지 시험이라도 하듯 어느 날 밤 그녀의 온몸이 경직되며 굳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상스런 것은 자신이 죽어 누워있다는 것을 아직도 의식하고 있었고, 자신의 몸이 관에 넣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잉그리트는 산 매장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죽어서 이 어려운 삶을 떠날수만 있다면 행복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녀가 가사 상태라는 것을 알고 매장을 중지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그녀의 몸은 교회로 옮겨졌다가 공동묘지로 실려가 무덤속에 눕혀졌습니다. 관을 무덤에 넣고 관뚜껑을 열어 놓은 채 사람들은 교회로 되돌아 갔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매장을 해야 했습니다. " 난 알고 싶어 " 관 안속의 그녀는 생각하였습니다. " 더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다른 세상이 과연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