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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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4년12월02일(금) 08시26분38초 KST
제 목(Title): 지주댁 이야기 II


  헤데는 연주를 끝냈습니다.  춤을 추던 사람들이 그에게로 다가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중 곡마단 단장인 브롬그렌이 그의 부인과 함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곡마단에 있을 때, 지배인이 그의 부인을 비대해진다는 구실로

  해고를 하였고, 자신은 아내를 위해 또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아무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예술가가 되리라 결심하고 길거리로 나왔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곡마단이 비록 그들을 내쫓았으나 그들의 예술은 쫓아버릴

  수가 없었다는 말도 이었습니다.

  헤데는 묵묵히 브롬그렌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방금 경험한

  것속에는 깊은 의미가 숨겨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아직 깨닫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브롬그렌씨는 소녀에 대해 말을 하였습니다.

  "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눈을

   가질 수 있을까요? "

  헤데는 몸을 돌려 얼굴이 창백한 그 소녀를 보았습니다. 소녀는 슬픈듯하면서도

  비쩍 마른 얼굴에 유달리 반짝이는 두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하느님은 브롬그렌 같은 예술가를 거리에 내보낼 때는 어떤 특별한 의도를

   갖고 계시리라 확신해요.그런데, 왜 하느님은 저 소녀에게 저런 눈과 미소를

   주었을까요? " 단장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 저런 두눈을 가졌는데도 저 소녀는 예술에 대한 재능은 조금도 없어.

     저 소녀는 이제 겨우 열 세살이므로 무엇이든 배우면 그리 늦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어요.  재능이 없는데야 어쩌겠소! " 하고

   브롬그렌씨가 말을 하였습니다.

   헤데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소녀는 바로 그들을 뒤따랐으므로 그들의 말을

   한마디도 빼 놓지 않고 알아듣고 있었습니다. 소녀의 얼굴에는 끈질기게 참은

   인고의 고통이 서려 있었습니다.

   헤데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습니다.

   " 소녀가 대중의 기분과 잔인성 앞에 내놓아진다면 아마 어느 기간동안은 소녀를

     사랑해서 박수를 보내겠지만 뒷날 소녀가 늙어 쓸모없게 되면 가차없이

     비바람치는 차가운 거리로 내몰것이 아닌가요? "

   " 잉그리트의 미소와 눈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해야하고 그 한 사람을

     위해 고이 간직해하는 것이랍니다.  그 한 사람은 그녀를 버리지 않고

     목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그녀에게 고향이란 것을 갖게 해 줄겁니다. "

   헤데는 이 말을 하면서 눈물이 글썽해졌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향해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향에서의 조용한

   생활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끔찍스런 일이라고 그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별처럼 반짝이는 소녀의 눈을 보았습니다.

   소녀는 그 말을 전부 이해하는 거 같아 보였고 이제 살아갈 권리를 되찾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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