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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4년11월17일(목) 12시17분30초 KST
제 목(Title): [연세춘추]문화-기획영화평③크라잉게임


올리다 보니까 기획영화평이 시리즈물이네요....

흥미로운 내용인 것 같아서 지난호들에 나온 시리즈들도

찾아서 올립니다....너무 도배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짜증나시면 말씀하세요....


 연세춘추/Annals/독자투고  ()
 제목 : [94/10/31]문화-기획영화평③크라잉게임
 #1549/1715  보낸이:고동하  (CHUNCHU )    11/05 04:23  조회:9  1/4

기획영화평 ③크라잉 게임

  포스트모던 시대의 본능과 정체성 문제

김경욱 <영화평론가>

  닐 조던  감독의 『크라잉 게임』은 인간의  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다. 반복되는 ‘전갈과 개구리’ 이야기는 영화의 주체를 함축하고 
있다. 전갈은 개구리에게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개구리는 전
갈을 등에  태우고 강을 건너는데, 강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겁에 질린 
전갈은 그만  개구리를 찌르고만다. 원망하는  개구리에게 전갈은 슬픈 
표정으로 ‘그것이 어쩔  수 없는 나의 본성’이라고 말하고, 개구리와 
함께 죽는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어쩔 수 없는 본성 사이
를 왔다갔다한다.  여기서 시험대에 오르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
을 따르려고하는 퍼거스이다. 아일랜드 공화국군(IRA)단원인 그는 인질
로 잡힌 죠디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데, 죠디는 그의 본성을 시험하는 
첫번째 인물이 된다.  그는 퍼거스가 겉으로는 정치적 신념으로 무장한 
IRA단원이지만, 본성은 착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런던에 도착한 퍼거스는  머리를 자르고 이름을 지미로 바꾼다. 그를 
시험하는 두번째  인물은 딜이다. 딜의 몸은  남성이고, 마음은 여성이
다. 그는  마음을 따라서 여장을 하고,  남성의 몸을 완벽하게 감춘다. 
지미는 혼란에 빠지고, 그  때마다 죠디가 나타나 어려운 문제를 낸 시
험관처럼 바라본다. 퍼거스는  딜의 몸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도 이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 안에 동성애 기질
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보다는, 죠디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라고 변명한다. 그는 딜의 겉모습을 남성으로 바꾸고 죠디의 옷을 입혀
서, 죠디를 다시 부활시키려고 시도한다.

  영화는 본성에  대한 퍼거스의 입장과 그것을  부정하는 죠디와 딜의 
끈질긴 싸움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끼어드는 또 다른 인물은 쥬드이다. 
그녀는 잔인하고 비정한  인물이다. 머리색을 검게 물들이고 나서 그녀
는 ‘차갑게 보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여성의 몸으로 태어난  쥬드는 딜과 끊임없이 비교된다. 죠디는 쥬드
를 향해서 ‘여자는  위험하고 골치덩어리’라고 하면서 ‘딜은 예외적
인 여자’라고  소리친다. 쥬드는 IRA단원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퍼거스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딜은  사랑하는 죠디의 죽음에 
관계된 퍼거스를 결코 죽이지 못한다. 쥬드가 싸늘한 미소를 띠우며 퍼
거스에게 ‘배신자’라고  소리칠 때, 딜은  눈물을 흘리며 퍼거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절대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해 달라’고 애
원한다. 쥬드는 사랑을 배신과 복수로 갚지만, 딜은 신뢰와 기다림으로 
보답한다. 

  쥬드와 딜은 모두 퍼거스를 사랑하고, 그를 사이에 놓고 질투심에 사
로잡힌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 몸이 여성인 쥬
드와 마음이 여성인 딜의  대결은 절정에 이른다.  딜은 쥬드가 여성의 
몸으로 죠디를 유혹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고 총을 쏜다. 그는 여성
의 몸을 선망하면서, 동시에  남성의 옷을 입고 쥬드를 죽이는 그는 여
성의 몸을 혐오한다. 

  영화는 퍼거스의 본성뿐만  아니라, 여성성(femininity)의 정체를 시
험대에 올려놓은 셈이다. 쥬드와 딜을 비교하는  가운데 그렇다면 누가 
더 여성다운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여성성이 본성으로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획득되고 바뀔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여성성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질문하면서, 닐 조던 감독은 페미니스들을 시험에 빠뜨리는 
것이다.





(\   All programmers are playwrights and all computers are lousy actors.-by ?-
 \\__/(\            A    k  K   A   RRRR   A   K  K   A     !!!
  Q Q  \)          A A   KK    A A  R R   A A  KK    A A     !
=(_T_)=           A   A  K  K A   A R  R A   A K  K A   A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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